기사최종편집일 2024-12-03 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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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맏형 민국이는 이제 울보가 아니랍니다

기사입력 2013.03.18 02:29 / 기사수정 2013.03.18 11:10



▲ 아빠 어디가

[엑스포츠뉴스=김현정 기자] '겁쟁이', '울보', '떼쟁이'… MBC '일밤-아빠 어디가'의 김성주 아들 민국의 뒤에는 늘상 이러한 별명들이 따라다녔다. 유독 다른 아이들보다 눈물과 겁이 많은 모습을 자주 보여준 탓이다.

그래서인지 귀여움과 천진난만한 행동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후와 준수 등 다른 아이들에 비해 민국이만의 매력도 잘 드러나지 않았다. 하지만 그랬던 모습도 잠시, 최근들어 똑똑하고 의젓한 민국이의 진면모가 제대로 발휘되고 있다.

민국은 17일 방송된 '아빠 어디가'에서 성동일 아들 준 송종국 딸 지아를 이끌고 성산리 시장에서 장보기 미션에 도전했다.

이날 민국은 주위 어른들에게 솔선수범해 물어봐 목적지에 도착했고 수월하게 장을 볼 수 있었다. 모든 것이 잘 진행되는 듯 했으나 예상치 못한 곳에서 문제가 발생했다. 버스에서 내릴 때 준이 돈이 들어 있는 가방을 놓고 내린 것이다.

이때 민국의 똑똑함과 순발력이 잘 드러났다. 멘탈붕괴도 잠시, 민국은 머리를 굴려 예산에 맞춰 살 수 있는 방어와 소라의 개수를 조정했다. 이 과정에서 식재료는 줄어들었지만 최소 비용으로 최대 효과를 낸 민국의 돌발 상황 대처법 덕에 다른 아이들도 무사히 장을 볼 수 있었다.

이후 마트에서는 장난감에 한눈을 파는 지아에게 "명심해. 우린 여기 장난감 사러 온 게 아니야"라고 말하는 등 똑부러지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앞서 방송 초반 민국은 제비뽑기에서 오래된 집을 골라 눈물을 쏟으며 울보라는 별명을 얻었다. 이후에도 낡은 집을 고르거나 아빠 김성주가 가져온 원터치 텐트에 실망해 자주 울음을 터뜨린 바 있다.

강원도 정선군 덕천리에서 어두운 밤 보물을 찾기 위해 외딴집을 찾았을 때는 동생들에게 "형은 못 들어갈 것 같아. 잘 다녀와"라며 자신감 없이 한 발 뒤로 물러서기도 했다.

말 그대로 겁 많고 소심한 민국이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맏형다운 민국이만의 장점이 빛을 발하고 있다.

일례로 민국은 강원도 원덕천마을에서 마을 할머니 댁에 감자옹심이를 갖다 드리며 인사성 바르고 예의바른 성격을 뽐냈다. 할머니가 지어준 팥밥을 맛있게 먹으면서도 할머니의 입에 음식을 가져다 드리고 일어나서 노래를 부르는 등 대견하게 행동했다.

지난 10일 방송된 첫 번째 제주도 여정에서도 집주인 할머니의 방에 찾아가 정겹게 얘기하며 넉살을 떨었다. 떼쟁이였던 예전과는 180도 다른 기특한 모습이었다.



억지로 웃기기를 강요하는 일부 리얼리티 프로그램과는 달리 '아빠 어디가'는 따뜻한 웃음과 감동을 주며 진정한 힐링프로그램으로 불리고 있다. 좌충우돌 여행기를 통해 매회 한 뼘씩 성장 중인 다섯 아빠와 자녀들의 모습을 고스란히 비추고 있기 때문이다.

그중 민국의 성장이 가장 눈에 띈다. 사실 민국은 다섯 아이들 중에서는 맏형이지만 아직 아홉살 밖에 되지 않은 어린 아이다. 속상해서 우는 모습도 민국이가 커나가는 자연스러운 과정 중 하나다. 그런 과정을 겪으면서 차츰 의젓하고 올바른 아이로 변모해 나갈 수 있는 것이다.

이를 증명하듯 마냥 울보였던 민국은 최근들어 '진정한' 맏형으로 거듭나고 있다. 우는 모습도 부쩍 줄었다. '아빠 어디가'를 통해 동생들과 함께하면서 어른스럽게 행동하는 방법을 조금씩 배워나간 덕택이다.

알고 보면 민국이는 맏형다운 리더십과 책임감, 할머니 할아버지에 대한 깍듯함, 잠자리에서도 책을 손에서 놓지 않는 똑똑함을 갖춘 아이다. 이런 민국이 또 어떤 모습을 보여주게 될지, 앞으로의 성장스토리가 절로 기대된다.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사진 = 아빠 어디가 ⓒ 방송화면, 엑스포츠뉴스DB]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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