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댄싱 위드 더 스타3
[엑스포츠뉴스=김현정 기자] '어떤 일에 있어서 위대함과 평범함의 차이는 꿈을 실행에 옮기는 용기가 있느냐 하는 것이다.'
춤과는 거리가 멀어 보이기만 했던 중년배우 오미희와 이종원의 아름다운 도전이 감동을 주고 있다.
15일 방송된 MBC '댄싱 위드 더 스타3'(이하 댄싱스타3)에서는 배우 오미희, 이종원, 남보라, 가수 김완선, 김경호, 미쓰에이 페이, 엠블랙 승호, 당구선수 자넷리, 전 농구선수 우지원, 마술사 이은결, 아나운서 김대호, 모델 혜박이 출연해 멋진 본 경연을 펼쳤다.
떨림 반 설렘 반으로 등장한 출연진들의 댄스스포츠 실력은 비록 어색하고 서툴렀지만 도전정신과 열정을 무기로 저마다 화려한 무대를 꾸몄다.
무엇보다 중년파워를 보여준 두 배우 오미희와 이종원이 눈에 띄었다. 이날 오미희는 파트너 김상민과 우아한 왈츠를, 이종원은 파트너 이채원과 묵직한 탱고를 선보였다.
56세로 출연자 중 가장 연장자인 오미희는 반짝이는 블랙의상을 입고 부드러운 몸짓으로 고혹적인 미를 과시했다. 20대 남보라와 페이 등과 견주어 유연성은 떨어질지 몰라도 열정만큼은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았다. 28세차의 파트너와도 척척 맞는 호흡을 보여줬다.
이종원은 자신의 트레이드마크인 카리스마를 춤사위에 녹여냈다. 붉은색 나비넥타이와 검정색 슈트의 조합만큼 강렬한 눈빛을 내뿜었다. 춤을 처음 배운 탓에 완벽하진 못했지만 절제되고 힘 있는 동작으로 무대를 압도했다. 눈빛과 표정만큼은 '여인의 향기'의 알파치노 못지 않았다.
'댄싱스타3'는 이전 시즌과 차별화를 두기 위해 최근 방송계 트렌드가 된 '힐링'을 기획의도로 내세웠다. 단순한 서바이벌보다는 댄싱을 통한 힐링에 주안점을 둔 것이다.
오미희와 이종원은 이러한 '힐링'에 잘 부합하는 참가자다. 몸치와 나이의 약점을 극복하고 땀과 노력으로 멋진 무대를 완성한 두 사람은 이번 무대를 통해 '댄싱스타3'가 무모한 도전이 아니라 가능한 도전이었음을 여실히 증명했다.
두 사람은 시도조차 하지 않는다면 절대 새로운 것을 얻을 수 없다는 말을 실감하게 했다. 비록 다른 출연자들보다 나이가 어리지도 않고 춤을 춰 본적도 없지만 자신감을 갖고 도전에 임한 모습만큼은 그 자체로 충분히 아름다웠다.
다음 주인 22일부터는 생방송이 진행되며 누군가는 탈락하게 된다. 두 사람도 예외는 아니다. 하지만 인생이란 과감한 모험이라 했다. 포기하지 않고 경연에 참가하는 오미희와 이종원에게 댄스스포츠는 도전인 동시에 힐링의 수단이기도 하다. 물론 이들을 바라보는 시청자들도 용기를 얻을 수 있다.
앞으로의 경연 결과에 상관없이 시청자들에게 '나도 할 수 있다'는 희망과 자신감을 주고 있는 중년배우 오미희와 이종원의 아름다운 도전에 박수를 보낸다.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사진 = 댄싱 위드 더 스타3 오미희 이종원 ⓒ MBC]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