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챔스 전멸 EPL, 유로파서 모두 생존 '체면치레'

기사입력 2013.03.15 10:25 / 기사수정 2013.03.15 18:14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자존심을 구겼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가 유로파리그에서는 승승장구하며 체면치레에 성공했다.

EPL 소속 3팀은 15일(이하 한국시간) 열린 2012-13시즌 UEFA 유로파리그 16강 2차전을 잘 마무리하며 8강 진출에 성공했다. 토트넘 훗스퍼와 첼시, 뉴캐슬 유나이티드가 모두 생존하면서 EPL은 유로파리그 우승 가능성을 높였다.

한동안 유럽 무대를 호령했던 EPL은 전날 챔피언스리그에서 굴욕을 당했다. 아스날이 독일 명문 바이에른 뮌헨을 잡는 이변을 일으켰지만 원정 다득점 원칙에 따라 16강에서 짐을 싸게 됐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이어 아스날까지 탈락하면서 EPL은 지난 1995-96시즌 이후 17년 만에 챔피언스리그 8강에서 자취를 감추게 됐다.

충격적인 결과에 EPL 위기설이 점점 커지던 가운데 열린 유로파리그에서는 모두 생존하며 여전한 강력함을 뽐냈다. 1차전을 크게 이겼던 토트넘부터 탈락 위기에 놓였던 첼시, 거스 히딩크 감독의 매직을 막아낸 뉴캐슬까지 행보를 이어갔다.

3팀 모두 극적이었다. 인터밀란을 상대로 1차전에서 3-0으로 크게 이기며 8강 진출이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졌던 토트넘은 2차전 원정에서 거짓말처럼 0-3으로 패했다. 1,2차전 합계가 동률이 되면서 연장전에 들어간 토트넘은 연장 전반에 에마뉘엘 아데바요르의 천금 같은 만회골이 터지며 원정 다득점 원칙에 따라 8강에 올랐다.

위기에서 살아난 것은 첼시도 마찬가지다. 1차전 슈테아우어 원정에서 0-1로 패하고 홈으로 돌아온 첼시는 2-1로 앞서나갔지만 이대로 끝난다면 원정 다득점 원칙으로 탈락하는 상황이었다. 절체절명의 순간 첼시를 구한 이는 무득점으로 고생하던 페르난도 토레스였다. 토레스는 후반 26분 팀의 3번째 골을 넣었고 첼시는 이 골로 간신히 8강에 오를 수 있었다.

히딩크 감독이 이끄는 안지 마하치칼라와 만난 뉴캐슬도 연장 돌입이 예상됐던 후반 종료 직전 파피스 시세의 결승골로 8강 티켓을 따내는 데 성공했다.

유로파리그 8강에 가장 많은 3팀을 올려놓으며 강세를 보인 EPL은 15일 오후 8시 8강 대진 추첨을 통해 우승을 향한 행보를 계속 이어간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사진 = 첼시 ⓒ Gettyimages/멀티비츠]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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