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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이라도 연습" 김응룡 감독의 휴식기 대처법

기사입력 2013.03.15 01:28 / 기사수정 2013.03.15 01:33

강산 기자


[엑스포츠뉴스=목동, 강산 기자] "조금씩이라도 연습해야 한다."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는 '아홉번째 심장' NC 다이노스가 가세하면서 홀수 구단(9구단) 체제로 운영된다. 4경기가 열리면 한 팀은 무조건 쉬어야 하는 일정이 반복된다. 

한화 이글스는 시범경기에서 가장 먼저 휴식기를 경험한 팀이다. 지난 12일과 13일 유일하게 경기가 없었다. 9일과 10일 광주구장서 KIA 타이거즈와의 2연전을 마친 뒤 실질적으로는 월요일을 포함해 3일 동안 휴식을 취한 셈이다. 가장 먼저 휴식기를 경험한 김응룡 한화 감독의 생각은 어떨까.

김 감독은 14일 목동구장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의 시범경기를 앞두고 "그저께(12일)는 대전에서 훈련했고, 어제(13일)는 비가 와서 간단히 배팅만 했다"고 말했다. "당장은 시범경기니까 큰 문제가 없다"는 설명이 뒤따랐다. 

하지만 정규시즌에 들어가면 다르다는 입장이다. 김 감독은 과거 해태 타이거즈(현 KIA) 시절 7개 구단 체제를 경험한 바 있다. 이미 홀수 구단 체제로 시즌을 치른 바 있기에 크게 낯설지는 않은 듯하다. 그는 "3일 쉬고 나서 승률 한번 뽑아보라"며 "타자들 감각이 떨어져서 더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요즘도 비 와서 3~4일 쉬고 붙으면 잘 안 되지 않느냐. 그래서 묘하다"고 운을 뗐다. 이어 "예전에는 그럴 때 간단히 훈련했다. 종일 배팅만 하거나 아예 쉬게 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른 컨디션 관리의 중요성도 언급했다. 김 감독은 "오래가는 선수는 오래가고, 짧으면 짧다"며 "조금씩이라도 연습을 해야 한다. 선수들의 컨디션 관리는 자기가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선수들을 믿고 맡긴 뒤 그에 따른 책임을 묻겠다는 것이다. 웬만하면 선수단과 따로 움직이는 김 감독은 일본 오키나와 전지훈련을 마친 뒤에도 8일 홀로 귀국길에 올랐을 정도다. 선수들은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다. '알아서 훈련하는 분위기'가 형성된 이유 중 하나다. 

김 감독이 휴식기에 대처하는 자세도 이와 다르지 않다. 결국 선수들은 감각을 유지할 수 있도록 휴식기에도 알아서 컨디션을 관리해야 한다는 것이다. 선수단은 경기가 없는 지난 12일 자발적으로 대전구장에 출근해 훈련을 실시했다는 후문이다. "조금씩이라도 연습해야 한다"는 김 감독의 한마디, 선수들은 그냥 흘려들을 수 없을 듯하다.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사진=김응룡 감독 ⓒ 엑스포츠뉴스 권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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