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08 13:01
스포츠

'153km' 넥센 1순위 조상우, 구위는 '합격'-제구는 '아직'

기사입력 2013.03.14 16:19

강산 기자


[엑스포츠뉴스=목동, 강산 기자] 넥센 히어로즈의 '1순위 루키' 조상우가 150km를 웃도는 강속구로 강한 인상을 남겼다. 하지만 불안한 제구는 숙제로 남았다.

조상우는 14일 목동구장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와의 시범경기에 3번째 투수로 나섰다. 결과부터 말하자면 아쉬움이 남는 투구였다. 조상우는 1이닝 동안 29개의 공을 던지며 1피안타 2볼넷 2실점했다. 팀이 2-3으로 패하면서 첫 공식경기 등판에서 패전의 멍에를 썼다. 이날 내준 안타 1개는 김태균에게 맞은 투런 홈런이었다. 최고 구속은 153km였고, 경기 내내 150km를 웃도는 강속구를 거침없이 뿌렸지만 제구는 아쉬웠다. 29개의 공 가운데 스트라이크는 14개였다.

조상우가 첫 상대 김경언을 상대로 던진 2구가 153km를 찍었다. 관중석에서는 감탄사가 터져나왔다. 이후에도 그는 152km, 151km의 빠른 공을 쉴새없이 뿌렸다. 대부분의 공은 전광판 기준으로 150km를 찍었다. 하지만 결과는 볼넷. 곧이어 오선진의 투수 앞 땅볼과 이학준의 우익수 뜬공으로 상황은 2사 2루가 됐다. 여기서 김태균에게 2구를 통타당했다. 실투였다. 이 타구는 우측 담장을 넘는 투런 홈런이 됐다. 1-3이 되면서 흐름이 완전히 넘어가고 말았다.

빠른 공으로 강한 인상을 남기기는 했지만 제구에서는 아쉬움이 남았다. 볼넷이 실점으로 이어지다 보니 더욱 아쉬움이 클 터. 이날 경기는 조상우에게 알을 깨는 아픔으로 남을 전망이다. 시범경기이기에 승패에 연연할 필요는 없다. 일단 구위 자체만 놓고 보면 1순위 루키로서 강한 인상을 남기기에 충분했다. 최근 들어 150km를 손쉽게 넘기는 고졸 신인을 발견하기는 쉽지 않다. 그는 이날 모자가 벗겨질 정도로 온 힘을 다해 공을 던졌다. 투구에 절실함마저 느껴졌다.

조상우는 지난해 8월 열린 신인지명회의에서 전체 1순위로 넥센에 지명됐다. 185cm 88kg의 좋은 체격에서 뿜어져 나오는 150km대의 빠른 공이 강점이라는 평가를 받은 그는 경기장에 들어찬 관중과 취재진 앞에서 평가에 걸맞은 구위를 선보였다. 

제구 불안은 분명 개선해야 한다. 하지만 정규시즌도 돌입하기 전에 153km를 찍은 부분은 분명 눈여겨볼 만하다. "최근 고졸 신인왕이 배출되지 않고 있는데 기회가 된다면 한번 도전해보고 싶다"던 조상우가 정규시즌에서도 강속구를 앞세워 활약할지 관심이 모인다. 많은 이들이 조상우에게 1순위다운 활약을 기대하고 있다.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사진=조상우 ⓒ 엑스포츠뉴스 권혁재 기자]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