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수원, 조용운 기자] 결과는 아쉬운 무승부였지만 그 속에서 문제점과 해법을 깨닫는 시간이었다.
서정원 감독이 이끄는 수원삼성 블루윙즈는 13일 홈구장인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3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예선 H조 2차전에서 귀저우 런허(중국)와 0-0으로 비겼다.
수원은 수비 위주로 나선 귀저우에 90분간 공격을 퍼부었지만 이렇다할 공략법을 찾지 못하고 아쉬운 무승부에 그쳤다.
예상치 못한 경기결과에 고민의 흔적이 역력한 모습으로 기자회견장에 나선 서정원 감독은 "홈에서 하는 경기라 이겨서 승점3을 챙기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해 아쉽다"며 "그래도 우리가 하고자 하는 경기를 했던 것 같다"고 경기 중 잘된 점을 칭찬했다.
뒤로 깊숙히 물러선 상대에 효과적인 공격을 펼치지 못한 것에 대해 서정원 감독은 "수비 위주의 팀을 상대로 오늘 아주 좋은 교훈을 얻은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서 그는 "그래도 우리 선수들이 밀집된 공간에서 수비를 뚫으려 애썼고 패스 연결도 자주 성공했다. 마무리가 안 좋았는데 그점만 개선하면 내려선 팀도 요리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희망을 이야기했다.
허벅지 부상으로 이날 결장한 정대세와 관련해서 서정원 감독은 "정대세가 뛰지 않았다고 전술 변화를 가져가거나 하진 않았다. 평소하던 스타일로 경기에 임했다"며 "후보 선수들도 좋은 기량을 가지고 있어 변화를 줄 필요가 없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챔피언스리그 초반 2경기를 무득점 무승부로 마치며 불안한 출발을 보인 수원이지만 서정원 감독은 16강 진출을 낙관하고 있다.
그는 "이제 박현범과 이용래가 부상에서 곧 돌아오기에 경기 방향과 수비력에서 안정감을 가질 것으로 본다"며 "앞으로 4경기가 남아있어 준비를 잘한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다"고 자신했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사진 = 서정원 감독 ⓒ 엑스포츠뉴스 권태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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