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신원철 기자] 인터넷 뉴스에 하루도 거르지 않고 등장하는 주제가 있다. 바로 '연예인 셀카'다. 주로 '트위터'나 '미투데이' 등 SNS를 통해 전해지는 경우도 있지만, 소속사가 보도자료를 통해 배포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가 셀카를 찍었으니 잘 홍보해달라"는 식이다.
이렇게 셀카를 통한 얼굴알리기가 보편화하면서 때로는 '셀카'라는 단어가 오·남용되기도 한다. 보편적으로 떠올리는 '셀카'의 정의가 '직접 찍은 사진'이다. 하지만 가끔은 누가 봐도 남이 찍어준 '설정샷'이거나 촬영자를 알 수 없는 애매한 사진도 '셀카'로 포장된다.
좋은 예!
걸그룹 애프터스쿨 멤버 리지는 13일 자신의 SNS '트위터'를 통해 '봄처녀' 셀카를 공개했다. 리지는 "어제 찍은 봄여자 리지"라는 짧은 글과 함께 사진을 올렸다. 사진 속 리지는 산뜻한 미소와 화사한 의상으로 온 몸으로 봄이 오는 것을 알렸다.
거울을 이용하는 셀카도 흔히 볼 수 있는 예다. 일본에서 활동하고 있는 가수 아유미(일본 활동명 아이코닉)는 지난달 '페이스북'에 거울 셀카를 올렸다. 카페로 보이는 곳에서 전신거울을 이용해 사진을 촬영했다. 사진과 함께 올린 "가죽 소재의 더플코트. 최근 이것만 입고 있다"라는 글 내용대로 어떤 옷을 입고 있는지 보여주기 위해 거울을 사용한 것이다.
나쁜 예?
제목은 '셀카'인데 누가 봐도 다른 사람이 찍어준 사진처럼 보이는 경우도 있다. 셀프 카메라의 줄임말로 여겨졌던 '셀카'의 정의를 다시 세워야 하는 걸까. 누가 확인해 줄 수도 없으니 일단은 보도자료를 믿어주는 수밖에 없다.
'솔로 대첩' 참가의사를 밝히며 유명세를 탔던 레이싱모델 이예빈은 지난해 12월 24일 행사 참여 대신 휴식을 택했다. 문제는 이날 공개된 그녀의 '침대 셀카'다. 스마트폰을 손에 꼭 쥐고 있는 이예빈은 어떻게 직접 자신의 모습을 촬영했을까.
이상한 예!?
애매하지만 이정도면 넓은 의미에서 셀카로 봐도 될 것 같은 경우다. 삼각대를 이용했을 수도 있고, 멀리서 셀카를 찍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아이디어 상품도 있기 때문이다.
아이돌그룹 빅스타 멤버 필독은 12일 빅스타 공식 '미투데이'를 통해 현재 출연하고 있는 시트콤 '일말의 순정'팀 교복 셀카를 공개했다. 필독은 극중 최준영(이원근 분), 박치기, 진우 등과 함께 사진을 찍었다.
셀카의 정의가 불분명하다면 tvN '코미디 빅리그'에 출연하는 개불(이용진, 양세찬)이 답을 내려줄 것이다. 이들은 지난달 23일 방송에서 '셀카 3단계 교습'을 통해 '셀카란 무엇인가'에 대해 디테일한 묘사를 선보였다.
신원철 기자 26dvds@xportsnews.com
[사진 = 리지, 아유미, 필독, 이예빈, 이민선, 양세찬 ⓒ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캡처, tvN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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