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테러리스트' 오사마 빈라덴를 검거하기 위한 10년간의 필사적인 추적과정을 그린 '제로 다크 서티'가 실제 사건을 그대로 재현한 '리얼리티'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캐서린 비글로우 감독의 '제로 다크 서티'는 영화를 보는 이들이 마치 현장에 있는 듯한 사실감을 전달해 주는 영화다. 영화 제작 단계에서부터 비글로우 감독은 "관객이 추적 과정을 직접 체험하게 하고 영화의 마지막에는 특수부대의 관점에서 기습작전을 경험하도록 하는 것이 나의 목표다. 이 영화의 가장 중요한 것은 리얼리티이기 때문이다"라며 사실적인 영화를 만들고 싶었던 그녀의 의지를 읽을 수 있다.
비글로우 감독은 리얼리티를 최대한 살리기 위해 실제 사건이 발생한 3개 대륙에서 촬영을 마쳤다. 또한 빈라덴 은신처를 완벽하게 재현해 실제로 사용 되었던 스텔스 헬리콥터를 동원했다. 더불어 비글로우 감독의 디테일은 비주얼에서만 그치지 않는다. 실존 인물들을 철저하게 조사해 캐스팅 시 활용했던 것은 물론, 카메라에 적외선 촬영을 적용하여 관객들이 검거 작전 중 네이비씰 대원들이 느꼈을 긴장감을 증폭시키도록 유도했다.
마지막으로 사운드 부분에서는 음향효과로 관객들의 귀까지 사로 잡으며 화제를 낳았다. '제로 다크 서티'는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음향편집상을 수상했다. 영화 전반의 분위기를 압도하는 긴장감 있는 음향을 구현해내 관객들을 사로 잡고 있다.
이 영화의 제목인 '제로 다크 서티'는 자정에서 30분이 지난 시간을 지칭한다. 즉 타겟이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하루 중 가장 어두운 시간에 침투 한다는 것을 뜻한다. 김영진 영화 평론가는 "제로 다크 서티는 10년 동안 진행된 검거 과정을 효과적으로 요약했다. 또한 모든 캐릭터들이 입체적으로 구축되어 있다. 가장 재미있던 부분은 영화의 하이라이트인 마지막 검거 작전이었다. 청각적 자극을 통한 긴장감을 쌓아가는 방식은 기존의 액션 영화에서 경험하지 못한 쾌감을 안겨줬"라며 이 영화의 음향효과에 대해 높은 평가를 내렸다.
개봉 이후 영화 마니아들의 입소문을 통해 '무결점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는 '제로 다크 서티'는 현재 전국 극장에서 절찬 상영 중이다.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
[사진 = 제로 다크 서티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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