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전주, 조용운 기자] 전북 현대의 파비오 감독대행이 패기 넘치는 경기 소감을 전해 눈길을 끌었다.
파비오 대행이 이끄는 전북은 12일 홈구장인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광저우 에버그란데(중국)와의 2013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예선 F조 2차전에서 1-1로 비겼다.
전북은 전반 27분에 터진 김정우의 선제골로 앞서갔지만 후반 광저우의 공격수 무리퀴에게 동점골을 허용하며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한 파비오 감독대행은 콘카와 황보원, 정즈로 구성된 광저우의 중원에 고전한 이유를 묻는 질문에 "미드필드 싸움에서 졌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반대 의사를 전했다.
그는 "우리가 졌다면 왜 상대가 수비적인 3백을 사용했겠냐"고 되물으며 "포메이션에서 잘못된 점은 있었지만 장악을 당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파비오 대행의 거침없는 발언은 계속됐다. 그는 세계적인 명장인 광저우의 마르첼로 리피 감독을 향해서도 할말은 했다.
경기 도중 리피 감독과 언쟁을 벌였던 파비오 대행은 "내가 기분이 나빴던 것은 리피 감독이 우리 선수에게 말을 건넨 점이다"며 "우리 선수에게 이야기 하는 것에 기분이 나빴다. 상대 감독이 우리 선수에 대해 이래라저래라 할 권리는 없다"고 잘라말했다.
한편, 2무승부에 그치고 있는 상황에 대해 파비오 감독은 "다음 상대인 우라와 레즈(일본)를 반드시 잡겠다"며 "홈에서도, 원정에서도 이기는 경기를 하겠다"고 다짐했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사진 = 파비오 대행 ⓒ 전북 구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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