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영진 기자] 가수 세븐이 군입대 전 팬들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그에게선 군입대를 앞둔 초조함은 커녕, 무대 위에서의 열정 가득한 모습만을 볼 수 있었다.
세븐은 9일 오후 서울 양재동 서울교욱문화회관 대극장에서 데뷔 10주년 기념 콘서트 'THANK U'를 개최했다.
댄스곡 'DRIPS'로 콘서트의 포문을 연 세븐은 '난 알아요', 'SOMEBODY ELSE', 'I'M GOING CRAZY' 등의 무대를 선사했다. 신나는 무대에 팬들은 모두 자리에서 일어나 그를 맞이했다.
세븐은 "오신 분들 모두 감사드리고, 좋은 자리 만들 수 있도록 항상 응원해준 팬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좋은 추억 만들고 가셨으면 좋겠다"며 10년지기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어 세븐은 피아노와 기타로 이루어진 어쿠스틱한 무대로 관객들 앞에 섰다. 그는 발라드곡인 '그런 사람', '이해해', 너이길 바래', '문신', '잘할게' 등으로 팬들에게 이야기를 건네듯 노래했다. 팬들 역시 그의 목소리 하나하나에 집중하기 위해 숨을 죽였다.
세븐은 "지난 10년 동안 많은 사랑을 받았다. 너무 행복하고 즐거운 시간이었다"라며 "항상 여러분들께 감사한 마음이 가장 크다"라며 팬들에 대한 고마움을 연이어 표현했다.
무대 중간에는 같은 소속사인 투애니원의 박봄과 산다라박이 등장해 세븐과 함께 지난 10년을 되돌아보는 토크콘서트를 가졌다. 그는 "오늘이 9일인데, 정확히 10일 뒤에 입대한다"라며 "군 입대 날짜를 밝히고 싶었는데 회사에서 콘서트에서 밝히는 게 좋지 않겠냐고 말했다. 입이 간질간질했다"고 말해 웃음을 줬다.
또한 세븐은 "기분이 새록새록 하다. 열흘 남은 오늘, 군대에 가기 전에 팬들과 좋은 자리를 가질 수 있어서 뜻 깊고 행복하다. 감사하다"라며 솔직한 심정을 고백했다.
콘서트 내내 세븐은 군 입대를 앞둔 것이 믿기지 않을 만큼 즐거운 모습으로 일관했다. 10년 동안 세븐을 지켜봐온 팬들 역시 '군 입대 전 마지막 콘서트'에 의미를 두는 것이 아니라 '세븐과 함께 하는 시간'에 의의를 둔 것처럼 보였다.
세븐은 마지막으로 "잠시 여러분들 곁을 떠날 수 있지만, 그 시간이 헛된 시간이 아니고 인생에 보탬이 되는 시간을 보내고 오겠다"라며 "그때까지 건강하고 좋은 일들만 있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어 "10년 동안 많은 분들에게 과분한 사랑을 받았다. 그 사랑을 어떻게 보답해야 하나 많이 고민했는데 앞으로 2~,30년 이상 노래를 할 것이니 그렇게 보답할 시간을 충분히 갖겠다"라며 "군대는 누구나 가는 것이고 대단한 일도 아니지만 가기 전, 여러분들과 좋은 자리를 만들 수 있어서 너무나 감사하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그의 데뷔 10주년 축하를 위해 빅뱅과 거미, 투애니원, 이하이가 무대로 올라와 커다란 케이크를 선물했다. 빅뱅 태양은 "데뷔 10주년 파티가 아니라 군 입대 파티인 줄 알았다"며 너스레를 떨어 관객들에게 웃음을 주었다. 세븐은 "너무나 좋은 동료들이다. 지금은 잠깐 헤어지지만 앞으로 오래 볼 사람들"이라며 애정을 드러냈다.
세븐은 '고마워'라는 곡으로 팬들에게 마지막 무대를, 또 그의 데뷔곡 '와줘'와 히트곡 '열정'으로 앵콜 무대까지 마무리했다. 그는 팬들에게 마지막까지 즐거운 무대로서 고마움을 전했고 팬들 역시 세븐의 열정적인 무대와 함께 기분 좋게 콘서트를 마무리 지을 수 있었다.
한편 세븐은 이번 단독 콘서트 'THANK U'를 마친 후 오는 19일 군에 입대해 경기도 의정부 306 보충대로 입소한 뒤 21개월간 군복무를 하게 된다.
김영진 기자 muri@xportsnews.com
[사진 = 세븐 ⓒ YG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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