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2-04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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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 달라진 '경인더비'…인천, 서울 누르고 시즌 '첫 승'

기사입력 2013.03.09 15:51 / 기사수정 2013.03.10 01:05

김형민 기자


[엑스포츠뉴스=서울월드컵경기장, 김형민 기자] 인천 유나이티드가 거함을 잡았다. 디펜딩 챔피언 FC서울을 누르고 K리그클래식 첫 승을 챙겼다.

인천은 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클래식 2013 2라운드'에서 문상윤의 결승골을 앞세워 서울에 3-2 역전승했다.

이날 경인더비는 이전과 달랐다. 중원에서부터 팽팽한 기싸움이 연출됐다. 승자는 인천이었다. 치열한 공방을 벌이던 가운데 인천은 교체 투입된 찌아고와 문상윤이 결승골을 만들어내며 첫 승을 따냈다. 동시에 14번째 서울 방문만에 상암 무승징크스도 탈피했다. 서울은 홈에서 승리를 노렸지만 인천의 탄탄한 수비를 결국 뚫지 못했다.

서울은 중원을 강화하는 전략을 짰다. 인천의 반격을 허용치 않겠다는 의지를 표현했다. 하대성이 어김없이 중심을 잡은 가운데 한태유가 고명진, 몰리나 등과 함께 미드필더라인을 구성했다. 에스쿠데로는 지난 포항전에 이어 다시 한번 데얀 아래서 공격 지원을 맡았다. 이에 맞서 인천 역시 공격적인 전술을 내세웠다. 이석현과 김남일이 서울 중원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공격에선 남준재와 한교원이 디오고와 함께 속도를 내세운 공격을 노렸다.

경기초반 홈팀 서울이 다소 당황했다. 인천의 공세가 만만치 않았다. 전반 1분만에 한교원의 헤딩슛으로 포문을 연 인천은 좌우의 빠른 돌파를 이용한 공격으로 득점을 노렸다. 중앙에선 이석현의 조율이 효과를 발휘했다.

그러던 전반 14분 서울에게도 기회가 왔다. 페널티박스 안에서 공을 잡은 데얀이 회심의 슈팅을 날렸지만 권정혁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계속해서 기회를 엿보던 전반 28분 서울이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왼쪽에서 올라온 프리킥을 아디가 헤딩골로 연결시켜 1-0을 만들었다.

일격을 맞은 전반 35분에 곧바로 동점을 만들었다. 페널티박스 바깥 아크 정면에서 이석현이 과감하게 때린 중거리슈팅이 골망을 갈랐다. 김용대 골키퍼가 선방 후 제대로 잡지 못하는 사이 공은 천천히 굴러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기세가 오른 인천은 후반 6분 역전에 성공했다. 이적생 디오고가 데뷔골을 쏘아올렸다. 김창훈의 코너킥을 디오고가 쉐도하며 방향을 살짝 바꾸며 골을 만들어냈다.

다급해진 서울은 변화를 꾀했다. 박희성을 투입해 공격에 날을 더했다. 이후부터 수비라인을 끌어올려 파상공세를 폈다. 후반 15분엔 데얀의 헤딩슛이 크로스바를 때리기도 했다. 그러던 후반 23분 서울의 노력이 결실을 맺었다. 신입생 박희성이 홈에서 데뷔골을 터트렸다. 왼쪽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헤딩골로 마무리했다.

하지만 인천도 물러서지 않았다. 후반 34분 역습으로 한 골을 추가해 다시 리드를 가져갔다. 교체 투입된 찌아고가 폭발적인 스피드로 드리블한 후 내준 공을 문상윤이 해결했다.  경기 막바지 속도전을 벌이던 양 팀의 경기는 인천의 역전승으로 마무리됐다.

[사진=인천 유나이티드 (C) 엑스포츠뉴스=서울월드컵경기장, 김성진 기자]

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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