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성남, 조용운 기자] 조동건이 친정팀에 비수를 꽂으며 수원 블루윙즈에 개막전 승리를 안겼다. 올 시즌부터 수원을 지도하는 서정원 감독은 데뷔 2경기 만에 첫 승을 달성했다.
수원은 3일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성남 일화와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1라운드에서 서정진과 조동건의 연속골에 힘입어 2-1로 승리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성남은 안익수 감독을, 수원은 서정원 감독을 새 사령탑에 앉히며 변화를 추구했던 양팀은 새 시즌을 산뜻하게 출발하기 위해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
경기 전 안익수 감독은 "수원의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경기를 봤다"며 "호주 원정을 다녀온 여파가 있을 것이다"고 승리를 자신했고 서정원 감독도 "선수 시절부터 개막전에서 좋았던 기억이 있다"며 들뜬 모습이었다.
베일에 가려졌던 전력을 처음으로 벗긴 두 팀은 90분간 치열하게 싸웠다. 두 팀 모두 4-4-2를 기본 바탕으로 측면을 적극 활용하며 비슷한 색깔을 보였다.
0-0 균형은 수원이 먼저 깼다. 수원은 전반 8분 오른쪽 수비수인 홍순학이 상대 문전을 향해 로빙패스를 시도했고 서정진이 순간적으로 침투해 오른발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홈팀 성남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곧장 공격의 고삐를 조이기 시작한 성남은 전반 중반을 넘어서며 서서히 주도권을 가져가기 시작했다. 양측면이 살아나면서 신을 내기 시작한 성남은 전반 23분 동점골을 뽑아냈다.
시작은 역시 측면이었다. 김태환이 왼쪽을 돌파한 뒤 올린 크로스가 상대 수비수 보스나 맞고 문전에 있던 황의조에게 흘렀고 황의조가 지체없이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균형이 맞아지면서 다시 한 골 싸움이 된 경기는 후반 초반 수원이 몰아붙이기 시작했고 후반 27분 조동건이 재치있는 칩슈팅으로 전상욱 골키퍼 키를 넘겨 결승골을 터뜨렸다.
지난 시즌 성남에서 수원으로 이적한 조동건은 친정팀에 비수를 꽂으며 새로운 시즌을 산뜻하게 출발했다.
이후 경기는 만회골을 위한 성남의 공세가 이어졌지만 수원의 수비를 뚫지 못했고 추가 득점이 나오지 않으면서 수원의 2-1 승리로 마무리됐다.
[사진 = 조동건 ⓒ 엑스포츠뉴스 김성진 기자]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