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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봉박두' 앞둔 K리그 클래식, 유행예감어록 '말·말·말'

기사입력 2013.02.28 15:18

김형민 기자


[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2013 K리그 클래식이 개봉박두를 앞뒀다. 내달 2일 개막전과 함께 새 시즌을 시작하게 된다. 28일 서울 홍은동 현대그랜트힐튼호텔에서 '현대오일뱅크 2013 K리그 클래식' 미디어데이가 열맀다.

이날 행사엔 각 K리그 구단 및 선수, 감독 등 각종 관계자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각 팀들의 새 각오, 목표를 밝히는 가운데 목표와 슬로건을 천명한 가운데 올해에도 상당한 '입담'을 과시했다.

서울VS포항, 개막전 앞두고 '고도의 심리전'

서울과 포항은 개막전에서 만난다. 오는 2일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서로를 상대로 이번 시즌 스타트를 끊는다. 자연스레 개막전에 대한 이야기들이 오갔다. 서로의 약점에 대한 질문에 고도의 심리전(?)을 펼치기도 했다.

최용수 감독은 포항의 약점으로 신광훈의 왼발을 꼽았다. 최 감독은 "포항의 축구에서 측면의 신광훈이 왼발을 잘 쓰지 않는 것을 봤다"며 애꿎은 신광훈만을 포항의 유일 약점(?)으로 지목했다. 이에 황선홍 감독이 응수했다. 상대에게 자만심을 불어넣는 칭찬세례를 퍼부였다. 황 감독은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첫 경기를 직접 봤는데 쉽게 약점을 찾아보기 어렵다"고 밝혔다.

'공격력 고심' 전남, "히든카드는 김병지"

빈곤한 득점력에 고민을 털어 놓은 전남이 히든카드로 김병지를 활용할 뜻을 밝혔다. 하석주 감독은 김병지의 득점력에 대한 활용가능성을 직접 밝혀 눈길을 끌었다.

하석주 감독은 "공격수 영입에 있어 조금 어려운 점이 있었고 연습경기에서 골이 터지지 않아 고민이 있다"면서 "세트피스 찬스를 최대한 활용하겠다. 골키퍼 김병지까지 가담시켜 모든 선수들을 득점에 활용하겠다"고 강조했다.

당사자인 김병지도 하 감독의 제안을 승낙했다. 잘 막고 골도 잘 넣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김병지는 "이번 시즌 전남은 '신바람 축구'가 테마인데 감독님이 지시하는 바에 따라 잘 해낼 것이고 (전남) 선수로써 온 몸을 다 던지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무회전 키커' 김형범, 라이벌로 이천수를 지목

무회전 키커 김형범이 긴장감을 전했다. 이번 시즌 최대 라이벌 이천수의 등장에 주목하고 있다. 프리키커 대결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고 의지를 보였다.

미디어데이 행사에 참석한 김형범은 "팀이 승리하는 데 있어 골이 반드시 필요하기 때문에 자책골을 제외한 모든 골은 넣도록 하겠다"고 말하면서 "이천수가 돌아오면서 프리킥 골을 더욱 많이 넣고자 한다"고 선전포고했다.

김형범은 K리그 대표격 프리키커다. 전북과 대전에서 활약하며 최대무기로 프리킥이 두각을 나타냈다. 이번 시즌엔 경남 유니폼을 입고서 프리킥 키커로 또다른 활약을 예고하고 있다. 인천에선 이천수가 복귀하면서 K리그내 프리키커 대결도 흥미진진해질 전망이다. 김형범과 이천수, 에닝요 등이 후보군이다.

김형범은 특히 토종 프리키커의 자존심을 살리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내리그에서 프리킥 잘 차는 선수는 우리나라 선수가 되야 되지 않나 싶다"면서 "은퇴할 때에는 최고의 프리키커로 이름을 남기고 싶다"고 밝혔다.

새 시즌 앞둔 부산, 최대 변화는 '훈련량'

이번 시즌 부산 아이파크가 최대 변화로 '훈련량'을 꼽았다. 새롭게 윤성효 감독 체제로 변신한 가운데 이상협이 알려준 소식이다.

이날 미디어데이 행사에 부산은 윤성효 감독과 이상협이 참석했다. 감독의 교체와 함께 팀내 분위기도 변했을 법한 부산이다. 이 가운데 새 부산감독 윤성효에 대한 질의응답이 오갔다. 감독 스타일과 지도방식에 대한 질문에 이상협은 "첫째는 훈련량이 적어졌고 선수들이 편안하게 생활하고 있다"며 상당한 만족감을 보였다.

현장은 흥미로운 분위기가 조성됐다. 같은 무대에 성남으로 자리를 옮긴 안익수 감독이 있었기 때문. 안익수 감독은 지난 시즌까지 부산 아이파크를 지휘했다. 당시 일명 '호랑이 선생님'으로 불리며 상당한 훈련량과 체계적인 선수들 지도로 이름을 높였다. 이상협의 예상치 못한 답변에 함께 듣던 안익수 감독도 웃음을 보였다.

[사진=최용수 감독과 황선홍 감독 (C) 엑스포츠뉴스=김성진 기자]

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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