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최근 3경기 연속 결장 중인 박지성(퀸즈파크레인저스, QPR)이 리저브 경기에 출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QPR은 27일(이하 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리저브팀의 경기결과를 소개했다. 왓포드 리저브와 치른 경기에 뜻밖의 이름이 포함되어 있었다. 바로 박지성이다.
리저브는 1군에 속하지 않은 어린 선수들이 성장하는 곳으로 종종 1군 선수들도 경기 감각을 점검하기 위해 출전을 하기도 한다. 이날 리버즈에 속한 명단을 살펴보면 박지성을 포함해 네덤 오노우하와 션 데리, 삼바 디아키테, 제이 보스로이드 등 1군이면서도 경기 출전이 제한적인 선수들이 많았다. 이들의 경기 감각을 우려해 일부러 리저브 경기에 출전시켰을 가능성을 내포한다. 컨디션 점검이자 평가의 장으로 삼았을 수도 있다.
다른 한 편은 전력외로 분류됐을 가능성이다. 일반적으로 리저브는 2군을 뜻하며 핵심 전력외에 속한 선수들이 뛴다. 일례로 아스날 시절의 박주영이 그랬고 지동원도 선더랜드에서 리저브를 경험한 뒤 임대 이적했다. 박지성의 현 입지를 간접적으로 전해주는 지표란 평가가 지배적인 이유도 이들의 전례가 있기 때문이다.
전형적인 영국식 사고를 가진 지도자인 해리 레드냅 감독은 웬만해서는 베스트11의 변화 폭을 크게 가져가지 않는 특징이 있다. 선수에 대한 믿음이 생기면 끝까지 이를 밀고 나가는 편인 레드냅 감독 체제에서 박지성은 최근 3경기 연속 결장 중이다. 서서히 레드냅 감독의 눈에서 멀어지던 가운데 급기야 리저브 경기까지 뛰었기에 주전 경쟁에서 힘을 잃었다는 쪽에 무게가 실린다.
레드냅 감독이 부임한 이후 주장 완장을 내주고 벤치에 앉은 시간이 많아진 박지성은 리저브 출전의 소식까지 전해지며 여러모로 시련의 계절을 보내고 있다.
[사진 = 리저브 경기에서 박지성 ⓒ QPR 트위터]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