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3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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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바로티'를 왜 '파파로티'라고 불러야 했을까

기사입력 2013.02.27 18:01 / 기사수정 2013.02.27 18:05

조영준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성악을 깊이 알지 못해도 누구나 한 번 쯤 들어본 이름이 있다. 생전 플라시도 도밍고, 호세 카레라스와 함께 '세계 3대 테너'로 불린 루치아노 파바로티(이탈리아, 2007년 사망)는 대중들에게 깊이 스며든 이름이다.

성악을 다룬 윤종찬 감독의 영화 '파파로티'는 위대한 성악가의 이름을 쓰지 못했다. 루치아노 파바로티의 이름에 걸린 저작권 문제로 '파바로티'가 아닌 '파파로티'로 제목을 달아야 했다.

윤종찬 감독은 27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메가박스에서 열린 '파파로티' 언론 시사회에서 "저작권 문제를 생각하고 있었지만 알아보니 협상의 여지가 없더라 돈도 달라는대로 줘야해서 결국 파파로티로 정하게 됐다"며 "그 전에는 '마이 쌤' 혹은 '쌤'등의 제목도 고려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파파로티'의 무대는 경남 김해시의 김해예술고등학교다. '성악 신동'으로 등장하는 '장우'(이제훈 분)는 경상도 사투리를 쓰고 있고 '파바로티'를 '파파로티'로 발음한다. 장우에게 루치아노 파바로티는 꿈의 대상이며 롤 모델이다. 저작권 문제도 있었지만 장우가 '파바로티'를 '파파로티'로 잘못 알고 발음하는 점을 내세워 제목을 '파파로티'로 정하게 됐다.

윤종찬 감독은 "이제훈의 노래 실력은 뛰어났지만 성악은 고음을 요하는 어려운 분야다. 무협 영화에서 고난도의 무술 연기를 배우가 직접 할 수 없는 것처럼 동일 선상에서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털어놓았다. 기술의 발전으로 인해 영화를 보면 이제훈이 직접 노래를 부르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파파로티'의 성악 부분은 전문 성악가들이 맡았다.

영화 '파파로티'는 음악에 열정을 잃은 음악 선생인 상진이 조폭 출신의 학생인 장호를 만나면서 시작된다. 장호는 천부적인 재능을 지녔지만 상진은 그가 조폭의 세계에 빠져있기 때문에 스승이 되기를 거부한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스승과 제자는 마음을 열고 전국 성악 콩쿠르에 도전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파파로티'는 다음달 14일 개봉될 예정이다.

[사진 = 윤종찬 (C) 엑스포츠뉴스 권태완 기자]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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