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캄프 누에 나타났다. 직접 스페인까지 날아와 엘 클라시코 더비를 관전한 사실이 현지 언론에 의해 포착됐다.
스페인 스포츠전문지 '아스'는 27일(한국시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퍼거슨 감독이 챔피언스리그 라이벌 레알 마드리드 경기 관중석에 모습을 드러냈다"고 보도했다.
주변 시선들이 묘하게 흘러갈 조짐이다. 최근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맨유 복귀설이 나돈 상황에서 퍼거슨 감독의 스페인 출장은 화제거리가 되기에 충분하다. 요즘 호날두는 레알과의 결별설에 연루됐다. 어수선한 팀내 사정과 이번 시즌 '슬픔 발언' 등으로 친정팀 맨유로 복귀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레알 수뇌부들 역시 호날두에 대한 인내심을 잃은 것으로 알려져 그 귀추에 관심이 집중됐다.
퍼거슨 감독이 관중석에 자리한 가운데 애제자 호날두는 이날 멀티골을 기록했다. 자신이 얻어낸 페널티킥으로 선취골을 뽑더니 후반전엔 역습에 가담해 두번재 골을 기록했다. 레알 마드리드의 3-1 완승을 이끈 호날두의 맹활약은 옛스승에게도 충분히 흡족했을 장면이었다.
하지만 스페인 현지언론들은 섣부른 판단을 경계하는 눈치다. 당장 있을 레알과의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에 대비해 현장에 나타났을 것이라 예상했다.
퍼거슨 감독이 이끄는 맨유는 내달 6일 홈에서 레알과 2차전을 갖는다. 지난 1차전 원정길에서 1-1 무승부를 거둬 소기의 성과를 얻은 맨유는 이번 2차전에서 0-0 무승부만 기록해도 8강에 오르는, 유리한 상황이다.
[사진=알렉스 퍼거슨 감독 (C) 아스 홈페이지]
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