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서울월드컵경기장, 조용운 기자] FC서울이 K리그 클래식 챔피언의 위용을 보이며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첫 승을 신고했다.
서울은 26일 홈구장인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장쑤 순텐(중국)과의 2013 ACL 조별리그 E조 1차전에서 데얀과 윤일록의 2골에 몰리나의 골까지 더해 5-1로 크게 이겼다.
경기 하루 전 가진 공식 기자회견에서 자신있게 "K리그 클래식 2연패와 ACL 동시 우승이 목표"라고 말했던 최용수 감독의 말이 허언이 아님을 증명한 경기였다.
지난 시즌 우승의 주역들이 빠짐없이 출전한 서울은 경기 초반부터 장쑤를 압박하며 일방적인 흐름을 이어갔다. 하대성과 고명진의 중원은 장쑤의 압박을 가볍게 벗겨냈고 데얀과 몰리나, 에스쿠데로의 공격진은 변함없는 강력함을 뽐냈다.
첫 골도 일찍 터졌다. 서울은 전반 8분 몰리나의 스루패스 한방으로 에스쿠데로가 상대 수비의 오프사이드 트랩을 무너뜨렸고 데얀이 에스쿠데로의 패스를 오른발 논스톱 슈팅으로 마무리해 포효했다.
기세가 오른 서울은 더욱 볼을 점유하며 신을 냈고 데얀 다음의 해결사는 신입생 윤일록이었다. 지난해 12월 경남FC에서 영입한 윤일록은 이적 후 첫 공식경기에서 2골을 터뜨리며 최용수 감독의 눈도장을 확실하게 찍었다.
전반 33분 하대성과 상대 문전에서 월패스를 주고받은 뒤 깔끔한 마무리로 2-0을 만든 윤일록은 후반 10분 망설임 없는 과감한 왼발 논스톱 슈팅으로 장쑤의 골망을 흔들었다.
일찌감치 무게 추가 서울에 기운 가운데 데얀은 후반 16분 고요한의 크로스를 문전에서 가볍게 오른발로 차 넣어 쐐기를 박았다.
이후 승리 굳히기에 나선 서울은 후반 35분 장쑤의 공격수 함디 살리히에게 한 골을 실점해 클린시트에는 실패했지만 후반 41분 몰리나가 실점을 갚아주는 5번째 골을 뽑아내며 5-1 대승으로 경기를 끝냈다.
[사진 = 서울 선수들 ⓒ 엑스포츠뉴스 권태완 기자]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