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밀란 연고 두 팀이 이번 시즌 두번째 맞대결에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인테르밀란과 AC밀란은 25일(한국시간) 이탈리아 주세페 메이차에서 벌어진 '2012/2013 이탈리아 세리에A 26라운드'에서 1-1 무승부를 거뒀다.
208번째를 맞는 밀란더비였다. 상위권 도약을 노리는 두 팀이 만나 치열한 명승부를 예고했다. 이번 무승부로 인테르는 그간의 밀란더비 상승세가 한풀 꺾였다. 하지만 여전히 74승 62무 72패의 근소한 우세를 이어갔다. 반면 밀란은 오랜만에 더비전을 승리할 수 있는 찬스를 아쉽게 놓쳤다. 대신 밀란더비 3연패의 사슬을 끊는데는 성공했다.
이날 선발 출장했던 나카토모 유토는 도움 하나를 기록하며 존재감을 보였다. 후반 26분 정확한 크로스로 에세퀴엘 스켈레토의 동점골을 도왔다.
이날 양 팀 모두 베스트 멤버 모두를 내세웠다. 인테르는 팔라시오를 최전방에 세운 가운데 카사노 등이 뒤를 받쳤다. 중원엔 구아린과 캄비아소가 공수에서 연결고리를 도맡았다. 밀란 역시 지난 바르셀로나와의 챔피언스리그에서 나선 선수들이 대거 기용됐다. 마리오 발로텔리가 선봉에 선 점이 눈에 띄었다.
경기 분위기는 밀란쪽으로 기울었다. 바르셀로나를 꺾은 자신감이 그대로 반영됐다. 밀란은 경기초반 자신감있는 공세로 인테르를 위협했다. 전반 중반부터 인테르도 힘을 내며 공방전이 전개됐다. 그러던 전반 20분 스테판 엘 샤라위가 선제골을 기록하며 앞서갔다. 중원에서부터 시작된 역습 찬스에서 엘 샤라위가 절묘한 아웃프런트 킥으로 슈팅을 때려 그물을 갈랐다.
선취골이 터지자 자신감이 더욱 붙었다. 밀란은 공격의 고삐를 당기며 추가골 사냥에 열을 올렸다. 반격의 기회를 엿보던 인테르는 후반들어 선수교체로 변화를 꾀했다. 효과는 그대로 나타났다. 후반 26분 나카토모가 왼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교체해 들어온 스켈레토가 헤딩골로 연결해 1-1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부터 양 팀은 적극적인 선수 교체로 결승골을 노렸다. 하지만 더 이상의 골은 터지지 않았고 시즌 두번째 밀란더비는 무승부로 마무리됐다.
[사진=나카토모 유토 (C) 인터밀란 공식 홈페이지]
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