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유진 기자] 청주 KB스타즈의 4강 플레이오프 진출은 확정됐다. 하지만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꼭 승리해야 할 이유가 생겼다. 서동철 감독의 첫 승 신고식을 위해서다.
정규리그 4위 KB스타즈(14승 20패)와 5위를 확정지은 부천 하나외환(13승 21패)은 24일 오후 6시 청주실내체육관에서 KDB금융그룹 2012-13시즌 여자프로농구 7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이날은 양 팀에게 모두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다. 더 이상 순위다툼의 의미는 없지만,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야 하는 이유는 충분하다.
KB스타즈는 서 감독에게 감독 데뷔 첫 승을 안겨주기 위해 신발끈을 조여맨다. KB스타즈는 21일 홈에서 열린 춘천 우리은행 한새와의 경기에서 패하며 '남의 집 잔치'를 안방에서 열어준 씁쓸한 기억을 안고 있다. 서 감독 역시 자신의 데뷔 첫 승을 다음으로 기약해야 했다.
홈 관중 앞에서 펼치는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패한다면, 당장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용인 삼성생명 블루밍스와의 준플레이오프의 분위기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중요한 시기에 부임한 서 감독 역시 마음 속 부담을 안게 될 수 있다.
골밑을 책임졌던 센터 정선화가 훈련 도중 햄스트링 부상을 당하며 팀 전력에 빨간불이 켜졌지만, 오늘 경기에서 승리해 정규리그를 깔끔하게 마무리하고 좋은 흐름을 준플레이오프까지 가져간다는 생각이다.
하나외환은 상대적으로 동기부여가 덜한 상황이다. 다행히도 '최하위'는 면했지만, 플레이오프 진출을 코앞에 두고 좌절한 선수들의 마음이 편할 리 없다.
김정은 역시 지난 인터뷰에서 "다들 안타까워하고 실망하는 마음도 있었다"면서 "올 시즌은 이렇게 끝났지만 농구를 그만둘 것이 아니기 때문에 내년 시즌 준비를 잘 해서 성원에 보답해야 겠다"고 말한 바 있다.
하나외환은 김정은의 말처럼 다가오는 새 시즌을 위해서라도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승리해 '유종의 미'를 거둔다는 계획이다.
상대전적에서는 KB스타즈가 4승 2패로 하나외환에 우세해 있다. KB스타즈는 최근 5경기에서 1승 4패로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어 팀 분위기 쇄신을 위해서도 승리가 필요한 상황이다. 하나외환 역시 플레이오프진출의 꿈은 좌절됐지만 2연승의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만큼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한다는 각오로 경기에 임한다.
두 팀의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가 KB스타즈 서 감독의 데뷔 첫 승으로 마무리될 지, 3연승으로 시즌을 마감하며 새 시즌의 각오를 다질 하나외환의 승리가 될 지 관심이 모아진다.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사진= KB스타즈, 하나외환 선수들 ⓒ 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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