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3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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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문규 코치 쓴소리 "선수들, 프로라는 생각 가져줬으면"

기사입력 2013.02.23 20:58 / 기사수정 2013.02.23 20:58



[엑스포츠뉴스=구리, 김유진 기자] "강가까지 끌고 가더라도 물은 자신이 마셔야 하는 것 아닌가요"

정규리그 마지막 홈경기에서 패하며 올 시즌 최하위를 확정지은 구리 KDB생명 위너스의 이문규 코치가 선수들을 향해 쓴소리를 던졌다.

KDB생명은 23일 구리실내체육관에서 열린 KDB금융그룹 2012-13시즌 여자프로농구 7라운드 안산 신한은행 에스버드와의 경기에서 경기초반 리드를 잡고도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며 72-90으로 대패했다.

경기 후 인터뷰실을 찾은 이 코치는 "선수들이 스스로가 '프로선수'라는 것을 망각하는 것 같아 우울하다"고 운을 뗐다. 이어 "자기자신이 경기에서 어떤 역할을 해야 할 지 잘 파악해야 하는데, 그걸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며 아쉬운 마음을 드러냈다.

이 날은 KDB생명의 올시즌 마지막 홈경기였다. 경기에서 승리하면 최하위 탈출과 함께 '유종의 미'로 시즌을 마칠 수 있는 기회였다.

이 코치는 "아픈 선수들이 많아서 맨투맨수비를 할 수 있는 상황은 안된다. 그러면 자기 역할을 잘 해줘야 되는데, 오늘 경기는 의지력이나 승부욕, 집중력 같은 모든 것들이 결여됐다"면서 한숨을 내쉬었다.

이날 패배로 최하위가 확정된 KDB생명은 25일 용인 삼성생명 블루밍스와 올시즌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이 코치는 마지막 경기를 어떻게 준비할 것이냐는 질문에 "아무리 유능한 감독이나 코치라도 강가까지 끌고 갈 수 있지, 물을 먹여줄 수는 없다. 집중력을 가지라고 계속 얘기해도 선수들 자체의 멘탈이 결여됐다면 문제가 되지 않겠냐"면서 씁쓸한 표정을 짓고는 인터뷰실을 빠져나갔다.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사진= 이문규 코치 ⓒ 엑스포츠뉴스DB]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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