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임지연 기자] 생활 밀착형 토크쇼를 표방하는 '화신'을 통해 쉽게 매치되지 않는 배우, 가수, 개그맨이 뭉쳤다.
3년 5개월 동안 SBS의 화요일 밤을 책임지던 '강심장'이 저물고, '화요일 밤의 신'이 되고자 SBS가 야심차게 준비한 새 예능 프로그램 '화신'의 주인공들 신동엽, 김희선, 윤종신이 14일 등촌동 SBS 공개홀에 등장했다. '화신'을 통해 서로 처음 만났다는 김희선과 두 MC는 벌써부터 친해진 듯 시끌벅적하게 기자간담회 홀에 입장했다.
신동엽, 김희선, 윤종신 '왜 화신을 택했나…'
세 MC들 '왜' 이 프로그램을 택했을까. 먼저 '강심장'에 이어 '화신'에서도 MC로 활약할 신동엽은 "'화신' 프로그램을 회의하면서 많이 얘기했는데, 다른 사람의 프로그램 중 가장 탐이 났던 프로는 시청자들의 설문을 받아 진행되는 공감 랭킹 토크쇼였다. 랭킹 토크쇼의 역사는 오래됐는데, 이번에는 예전과는 조금 다른 느낌의 랭크쇼를 선보일 수 있을 것 같아 설레고. 스스로 잘 맞는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하고 기대하고 있다"며 참여 소감을 밝혔다.
윤종신은 "떠드는 걸 좋아한다. '화신'은 다르게 떠드는 프로그램이다. 끝나고 나면 '아 그렇구나, 이렇게 사람들이 살아가는 구나'라는 생각이 남는 수다를 떠들어 보겠다. 또 같이 떠드는 사람들이 너무 멋지다. 고수 신동엽과 예쁜 김희선과 함께 하게 돼 기대하고 있다"며 프로그램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특히 윤종신과 신동엽은 '야행성'이라는 프로그램에 이어 두 번째 호흡을 맞춘다. 이에 윤종신은 "신동엽과 '야행성'에서 만날 수 있었는데, 잘 안 됐다. 그 때 신동엽이랑 하면서 언젠가 같이 하면은 잘 되겠다라는 생각을 했는데 '화신'에서 이어졌다. 둘이 맞는 묘한 코드가 있다. 그런 부분들이 '화신'에서 전달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거기에 김희선이라는 좋은 재료이자, 친구가 투입돼 화룡점정이 된 것 같다. 첫 회 녹화를 했고 몇 차례 만남을 가졌는데, 가장 떠들고 싶은 조합이다. 이들과 같이 조합을 맞추면서 떠드는 토크쇼가 될 것 같다. 또 세 사람의 화학적 반응이 어떨지 기대 된다"고 덧붙여 전했다.
세 MC 합류 소식 중 가장 의외였던 인물은 단연 김희선이다. 데뷔 초 '인기가요' MC외에 예능 프로그램에 게스트로만 출연했지, MC 도전이 처음인 그녀는 "고현정 선배의 '고쇼'를 보면서, 시청자의 입장에서 더 궁금할 수 있는 질문들이 해보고 싶었다"고 출연하게 된 이유를 털어놨다.
'화신'의 강점 "신동엽, 김희선, 윤종신"
'화신'의 강점은 뭐니 뭐니 해도 세 MC가 만들어 낼 조화다. 매회 게스트를 초대해 함께 시청자들이 궁금해 하는 부분들을 주제로 대화를 나누지만 기존에 존재하는 타 토크쇼 프로그램들과 차이점을 만드는 건 프로그램의 기획의도와, MC들의 매력이기 때문이다.
아직 첫 방송 전이라 10년 전 '야심만만'에서 사용했던 방법처럼 설문조사를 도입한 랭킹 토크쇼 형식이라고만 알려져, 타 토크쇼들과 큰 차별성을 느끼긴 힘들다. 그래서 더 세 MC들의 조화가 만들어내는 독특한 맛이 중요하다.
'화신'의 강점을 이야기 해달라는 한 취재진의 질문에 신동엽은 강점은 김희선이라며 "김희선이 아름다고 예쁘지 않나. 본인도 그 사실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어렸을 적부터 그런 걸로 누려왔던 혜택이 많다. 남성과 어린 여성에게 신뢰가 될 법한 질문을 하더라도 상대방이 자신의 미모 때문에 불쾌해 하지 않을 것이라는 걸 너무 잘 알고 있다. 다른 사람이 하면 미워 보일 수 있는데, 김희선이 하면 밉지 않는 그런 매력을 뽐낼 수 있을 것 같다"고 토크쇼 MC에 도전하는 김희선의 활약을 기대케 했다. 또 그는 "오랜 시간 다양한 팬 층을 형성해온 윤종신은 '화신'의 조합을 통해 가장 큰 시너지를 낼 수 있지 않을까. 또 나 역시 친구와 대화하는 것 같은 이야기들을 방송으로 보게 될 때 나만의 장점이 있는 것 같다"고 덧붙이며 각기 장점을 가진 세 MC들이 만들어 낼 시너지에 대해 자신감을 표했다.
김희선은 "화신이 토크쇼라고 한 시간 내내 이야기만 주고받진 않는다. 콩트도 준비했는데, 재밌게 즐기실 수 있을 것 같다. 또 신동엽의 매력과 윤종신의 뒤지지 않는 말솜씨를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화신'의 매력을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윤종신은 "'화신'은 출연자가 준비해 온 이야기를 하는 것이 아니고, 즉흥적인 상황에서 즉흥적인 주제를 놓고 이야기하기에 다른 프로그램 보다 날 것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을 것이다. 또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이야기를 이어가기에 세상 사람들의 대해서도 알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라고 전했다.
능글맞은 토크의 1인자 신동엽과 말솜씨라면 어디에서도 뒤지지 않는 윤종신의 만남. 거기에 김희선이라는 좋은 재료이자 친구가 투입됐다. 이 조합을 놓고 윤종신은 "가장 떠들고 싶은 조합이다"라고 표현했다. 서로 다른 세 사람이 만드는 화학적 반응이 어떤 맛을 만들어낼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화신' 1회에는 박영규, 오정세, 이시영, 최시원이 출연한다. 오는 19일 밤 11시 15분 방송.
임지연 기자 jylim@xportsnews.com
[사진 = ⓒ 김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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