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0 2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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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운 감독 "인류 최강 아놀드, 인간적인 모습 그리고 싶었다"

기사입력 2013.02.13 17:25 / 기사수정 2013.02.13 17:30

조영준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아놀드는 그동안 스크린에서 인류 최강의 인물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번 영화에서는 인간적인 모습을 살리고 싶었어요."

"I'll Come Back"을 외쳤던 강인한 터미네이터가 시골 마을의 보안관으로 돌아왔다. 아놀드 슈왈제네거(65)는 2003년 '터미네이터3-라이즈 오브 머신' 이후 무려 10년 만에 실사 영화에 출연했다.

그는 터미네이터를 비롯한 몇몇 작품에서 전 인류을 지키기 위한 '최강의 전사'로 등장했다. 하지만 60대 중반의 고령이 된 현재는 작은 시골 마을 책임지는 늙은 보안관으로 돌아왔다.

슈왈제네거는 김지운 감독의 할리우드 데뷔작 '라스트 스탠드'에서 주인공인 레이 오웬스 역을 맡았다. 김지운 감독은 13일 오후 서울 왕십리 CGV에서 열린 '라스트 스탠드' 시사회에서 "아놀드는 미국 액션 영화의 아이콘이다. 이러한 배우와 작업을 하는 것은 여간 까다롭고 힘든 점이 아니다"라고 한 뒤 "아놀드의 팬들은 여전히 그의 변치 않은 모습을 보고 싶어한다. 하지만 그는 10년 동안 영화에 출연하지 않은 상태에서 많은 세월을 보냈다. 나는 아놀드를 인류 최강의 인물로 그리고 싶지 않았다"고 밝혔다.

김 감독은 "아놀드라는 인물을 통해 인간의 모습을 가진 아이콘을 그리고 싶었다. 이러한 점을 그에게 얘기했을 때 나의 의견을 전적으로 수용했다"고 덧붙었다.

슈왈제네거가 연기한 레이 오웬스는 LA에서 마약범들을 소탕하는 강력반 형사였다. 하지만 범죄의 중심부인 LA를 떠나 한적한 시골인 섬머튼으로 귀향한다. 이 마을의 보안관을 맡은 그는 범죄의 그늘을 벗어나 편안한 삶을 영위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 지역에 뜻하지 않은 범죄의 손길이 스며든다. 늙은 보안관은 생애 마지막 사투를 펼친다.

영화 내내 주름진 수왈제네거의 얼굴이 자주 클로즈 업 된다. 이 부분에 대해 김 감독은 "아놀드 얼굴의 주름 사이에서 느껴지는 연륜과 온기를 보여주고 싶었다. 그의 얼굴을 자주 클로즈 업 했는데 이러한 장면을 개인적으로 좋아한다"고 말했다.

[사진 = 김지운 감독 (C) 엑스포츠뉴스 권태완 기자]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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