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윤택 사망
[엑스포츠뉴스=이우람 기자] 계사년 설 연휴의 끝자락 비보가 전해졌다. 울랄라세션의 리더 임윤택이 11일 향년 32살의 나이로 사망해 충격을 안겼다.
앞서 임윤택은 지난 1월에 열린 한 모델시상식에서 인기가수상을 받기 위해 드러낸 자리에서 깡마른 모습과 혈색 없는 얼굴로 팬들의 걱정을 샀다. 시상식 이후에도 고인은 좀처럼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고, 최근 공개된 울랄라세션의 한 광고 사진에서도 보이지 않아 궁금증을 자아냈다.
위암 4기 투병 생활중이었던 임윤택은 2월 초 병세가 급격히 악화돼 모든 활동을 접고 치료에 집중하고 있었다. 생사가 걸린 위기에서 고인은 매번 특유의 긍정적인 마음가짐으로 잘 이겨왔지만 이번에는 끝내 고비를 넘기지 못해 많은 이들을 안타깝게 했다. 고인의 사망 원인은 자신을 오랫동안 괴롭혀온 위암이었다.
고인은 고교·대학(서울예대 방송연예과) 재학 시절 '이스케이프. '겟 백커스', '멘 오브 코리아' 등의 댄스 그룹에서 활동하며 이름을 알리던 재아의 고수였다.
이후 임윤택은 박승일·김명훈·박광선 등과 그룹 울랄라세션을 결성, 2011년 엠넷(Mnet) '슈퍼스타 K 3'에 참가해 우승을 차지하며 가수 데뷔의 꿈을 이뤘다. 오디션 당시 고인은 투병 사실을 밝히며 많은 이들의 눈물샘을 자극하기도 했다.
지난해 5월 1집 '아름다운 밤'을 발표하며 큰 인기를 누린 울랄라세션은 오는 3월~4월 중 발표할 새로운 음반을 준비 중이었다. 임윤택은 이번에도 전체 앨범의 작사ㆍ곡 등 모든 분야의 프로듀싱을 맡았었다.
리더 임윤택의 건강 악화로 잠시 앨범 준비를 미뤄온 울랄라세션의 새 앨범이 예정대로 발매된다면 임윤택의 사망 전 마지막 목소리가 담긴 유작 앨범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울랄라세션 소속사 측은 "아직 밝혀진 바가 없다. 곧 공식입장을 전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고인의 빈소는 서대문구 신촌동 세브란스 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될 예정이다. 발인은 14일이다.
이우람 기자 mila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