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09 0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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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릎 통증도 잊은 헤인즈의 투혼, SK를 웃게 하다

기사입력 2013.02.08 22:22

강산 기자


[엑스포츠뉴스=잠실, 스포츠부 강산 기자] "무릎 통증? 신경쓸 겨를도 없었다."

'한국형 용병'으로 거듭난 애런 헤인즈(SK 나이츠)의 투혼이 팀을 살렸다. 무릎을 부여잡고 고통스러워하기도 했지만 잠시였다. 훌훌 털고 일어나 자유투를 성공시켰다. 그리고 총 36점을 퍼부었다.

헤인즈는 8일 잠실학생체육관서 열린 2012~2013 KB국민카드 프로농구 5라운드 울산 모비스 피버스와의 경기에 선발 출전, 33분 46초를 소화하며 36득점 11리바운드의 맹활약을 펼쳤다. 팀의 74-66 승리를 이끈 헤인즈는 이날의 '에이스'였다.

헤인즈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특별한 동기부여는 없었다. 오늘 2위 모비스와의 경기라 중요하다고 생각했고, 집중력을 발휘해서 승리했다"는 소감을 먼저 전했다.

이날 헤인즈는 경기 도중 아찔한 상황을 맞았다. 슛 시도 후 내려오는 과정에서 상대 수비와 충돌했다. 헤인즈는 곧바로 두 무릎을 부여잡았다. 통증이 심한 듯 보였다. 홈팬들도 걱정스런 눈으로 그를 응시했다. 하지만 곧바로 털고 일어나 자유투 2개를 모두 성공시켰다. 이날 헤인즈는 자유투도 8개를 던져 모두 림에 꽂았다.

경기 후 '무릎은 괜찮냐'는 질문을 받는 헤인즈는 "통증이 조금 있긴 하지만 괜찮다"며 환하게 웃었다. 그리고 "오늘 경기가 너무 중요했다. 통증에 신경쓸 겨를도 없었다"고 말했다.

헤인즈는 이제 완벽한 '한국형 용병'으로 자리잡았다. 2008~2009시즌 이후 5시즌 연속 국내 무대에서 뛰고 있다. 그는 "한국에서 뛰면서 각기 다른 감독님들의 스타일과 심판들의 성향을 알아가다 보니 나도 발전하는 것 같다"고 했다.

팀 동료 김선형도 "헤인즈는 웬만한 한국 말은 다 알아들을 정도다"며 "심판들이 어떤 성향인지, 다른 팀이 어떻게 수비하는지 다 파악하고 있다. 굉장히 영리하다"며 그를 추켜세웠다.

이날 헤인즈의 활약에 힘입어 승리한 SK는 2007~2008시즌 이후 5시즌 만에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짓게 됐다. 시즌 초반 잘 나갈때 많은 이들이 '반짝 효과;가 아닐까 우려한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이는 기우였다. SK는 리그에서 가장 먼저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짓고 정규리그 우승이라는 더 큰 목표를 향해 질주하고 있다. 헤인즈의 투혼은 SK에 두 배의 기쁨을 선사했다.

[사진=애런 헤인즈, 문경은 감독 ⓒ 엑스포츠뉴스 권태완 기자]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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