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대중문화부 원민순 기자] 유이(애프터스쿨)가 진짜 배우로 거듭나기 시작했다.
유이는 2009년 걸그룹 애프터스쿨을 통해 데뷔했다. 같은 해, 유이는 가수 활동과 더불어 MBC '선덕여왕', SBS '미남이시네요'에 출연하며 연기돌에 합류했다. 2011년에는 KBS '오작교 형제들'과 tvN '버디버디'에서 주연을 맡더니 KBS 연기대상(2011)에서 여자 신인연기상을, 제48회 백상예술대상(2012)에서 TV 부문 여자 신인연기상을 수상하며 연기력을 인정받았다.
그런 유이가 2012년에 선택한 작품은 고전소설 전우치전을 바탕으로 한 퓨전 판타지 무협사극인 KBS 수목드라마 '전우치'(극본 조명주, 연출 강일수)였다. '전우치'에서 유이는 전우치(차태현)가 사랑한 여인이자 율도국 공주인 홍무연 역할로 분했다.
사실 유이가 '전우치'에 캐스팅됐다는 소식이 전해졌을 때만 해도 우려의 목소리가 있었다. '전우치'가 사극이었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연기돌들이 상대적으로 연기하기가 수월한 현대극을 통해서 눈도장을 찍는 만큼 사극의 경우에는 위험부담이 크다. 사극은 웬만한 연기자들에게도 연기력 논란이라는 불명예를 안기니 유이의 '전우치' 출연에 대한 반응은 반신반의일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유이는 자신을 향한 우려를 보기 좋게 불식시켰다. 유이는 별 무리 없이 사극 특유의 대사톤을 잘 소화해냈다. 특히 극 초반에 마숙(김갑수)에 의한 독충으로 괴로워하며 눈물짓던 고통연기는 시청자들의 호평을 이끌어내기에 충분했다. 액션 연기도 나무랄 데가 없었다. 길쭉길쭉한 팔다리를 100% 활용해 남자 주인공들보다 더 매력적인 액션 연기를 선보이며 사랑받았다.
'전우치'를 통해 연기돌에서 진짜 배우로 거듭나기 시작한 유이. 그녀의 행보가 더욱 기대된다.
대중문화부 enter@xportsnews.com
[사진=유이 ⓒ KBS 방송화면]
대중문화부 원민순 기자 wond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