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힙합 대중화, 女풍이 주도한다…공연 예매율-차트순위 모두 여성 주도

기사입력 2013.02.05 18:19 / 기사수정 2013.02.05 18:19

신원철 기자


[엑스포츠뉴스=신원철 기자] 힙합 대중화의 결과물이 차근차근 나타나고 있다. 1월 음원 차트에서 힙합, 혹은 힙합을 차용한 곡들이 선전하는 한편 힙합 공연 역시 큰 관심을 받고 있다.

힙합레이블 '아메바컬처' 관계자는 지난달 25일 "높은 예매율에 힘입어 3월 16일 1회로 예정됐던 '2013 아메바후드 콘서트'공연을 17일 한번 더 열기로 했다"고 밝혔다. 지금은 공연장 구석자리를 제외하면 대부분 예매가 끝난 상태다.

최근 열린 힙합 콘서트에서 발견할 수 있는 특징은 바로 '여풍(女風)'이다. 5일 현재 아메바후드 콘서트의 여성 예매율은 72.8%다.

언더그라운드의 경우도 다르지 않다. 다음달 9일 열리는 '박서쇼7 일리네어 스페셜'은 예매분의 84.1%가 여성 예매자다. 이 공연에는 레이블 '일리네어'의 도끼, 더콰이엇, 빈지노 등 여성 힙합 팬으로부터 절대적인 지지를 받는 랩퍼들이 무대에 오른다.

지난해 5월 열린 힙합그룹 리쌍의 '리쌍극장2' 공연은 여성이 '올킬' 했다. 이 공연은 예매 사이트 집계 기준 여성 예매율이 '100%'였다.



차트에서는 힙합을 차용하거나 혹은 대중적으로 접근한 힙합 음악이 강세를 보였다. 여성 취향에 가까운 곡들이 선전한 결과다. '눈물샤워'로 데뷔 15년 만에 방송사 음악프로그램에서 1위를 차지한 배치기가 대표적인 경우다.

5일 현재 가온차트 1위는 힙합의 차지다. 힙합그룹 배치기가 '눈물샤워'로 맨 윗자리에 이름을 올렸다. 배치기는 "힙합이란 장르를 꾸준히 해 온 결과인 것 같아 기쁘다"며 놀라워했다. 그동안 유지했던 남성적인 색깔을 벗고 다소 말랑말랑해진 음악을 선택한 것이 주효했다.

이 차트 10위에는 인피니트H가 있다. 인피니트H는 유닛활동을 통해 '힙합스타일'을 들고 나왔다. 프라이머리, 데드피 등 대중에게는 잘 알려지지 않았던 힙합 뮤지션들이 앨범 작업에 참여했다. 인피니트 활동으로 쌓은 인기가 유닛활동까지 이어졌다.

이어 11위에는 버벌진트가 자리했다. 버벌진트는 이미 대중에게도 익숙한 뮤지션이다. 지난달 7일 발표한 신곡 '시작이 좋아'는 꾸준히 차트 10위권 안팎을 유지하고 있다. 그는 2008년 정규 2집 '누명'이후 감성적인 음악에도 재능이 있음을 보여줬다. '감성 힙합'이라는 신조어와 함께 여성팬들의 귀를 사로잡았다.
 
신원철 기자 26dvds@xportsnews.com

[사진 = 아메바후드 콘서트 포스터, 배치기, 인피니트H ⓒ 아메바컬처 제공, 엑스포츠뉴스 DB] 

신원철 기자 26dvd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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