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이킴 정준영
[엑스포츠뉴스=김승현 기자] 라이벌(rival)은 같은 목적을 가졌거나 같은 분야에서 일하면서 이기거나 앞서려고 서로 겨루는 맞수다. 보통 라이벌이라 하면 서로 으르렁대거나 첨예한 대립각을 세운다고 생각하기 쉽다. 또 팽팽한 기 싸움은 한쪽이 망가지는 사태를 불러일으키기도 한다. 하지만 이들은 분명 라이벌인데 라이벌답지 않다. 서로의 능력을 겨루긴 하지만 이와 함께 동반 상승과 상호 보완 효과를 누리고 있다. '절친한 라이벌' 로이킴과 정준영의 이야기다.
로이킴과 정준영은 '슈퍼스타K4'가 낳은 꽃미남 이슈메이커이자 최고의 라이벌 카드였다. 제작진은 이를 간파하고 슈퍼위크에서 라이벌데스매치로 붙였다. 이들의 시너지를 예측한 제작진의 선견지명은 놀라웠다. 둘이 열창한 '먼지가 되어'는 각종 음원 차트를 장악하는 등 화제를 양산했고 잘생긴 얼굴에 맞춰진 초점을 이들의 음악적 진지함으로 옮겨오는 효과를 낳았다.
지난해 10월 '슈퍼스타K4'의 공식 홈페이지에는 당시 TOP12에 속한 로이킴과 정준영의 프로필이 공개됐다. 이들은 'TOP12 중 가장 친한 친구'와 '나의 라이벌'로 각각 서로의 이름을 기재해 묘한 기류를 형성하기도 했다.
생방송 무대 진출자가 정해졌고 제작진은 이들을 위해 가족을 오디션장에 초대했다. 하지만 정준영의 해외에 체류 중인 정준영의 부모님은 불참했고 그의 단짝인 로이킴의 어머니가 정준영을 축하해줬다. 라이벌을 따뜻하게 챙기는 이들의 모습은 훈훈함을 안겼다.
'슈퍼스타K4' 우승자 로이킴과 3위 정준영은 스타성을 겸비해 향후 행보에 이목이 쏠렸다.
이들은 최근 MBC 라디오 FM4U '정오의 희망곡'의 임시 DJ로 합류하면서 김신영의 빈자리를 채웠다. '정오의 희망곡' 제작진은 "로이킴과 정준영은 청소년부터 중장년층까지 폭넓은 지지를 받고 있는 한편, 두 사람만의 독특한 매력도 갖고 있기 때문에 차별화되는 신선한 방송을 기대한다"고 전했다.
첫 방송에서 라디오 청취자들의 호평을 이끌어낸 로이킴과 정준영은 자동차, 의류, 게임, N스크린 서비스 등의 광고 모델로 발탁되며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있다. 이들이 광고 모델로 뽑혔다는 것은 시선 유도와 더불어 대중에 신뢰감을 심어 주고 있다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이들의 동반 활동을 보면 라이벌이 아닌 단짝에 가깝다. 이 둘은 한 라디오 방송에서 동거하고 있다고 밝혔다. '절친'한 사이인 로이킴과 정준영은 현재 여러 방면에서 상한가를 치며 시너지가 극대화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함께 활동하고 있다는 것은 서로가 가진 개성과 매력이 한쪽을 억누르지 않으며 빼어난 호흡을 맞추고 있음을 방증한다.
'엄친아 이미지에 가린 허당' 로이킴과 '자유와 방종' 정준영. 이 듀오의 인연의 끈은 질기다.
김승현 기자 drogba@xportsnews.com
[사진 = 정준영, 로이킴 ⓒ 엑스포츠뉴스 DB, '슈퍼스타K4 홈페이지, 한국지엠, 제일모직, 넷마블, CJ헬로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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