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블라디미르 나보코프
[엑스포츠뉴스=신원철 기자] 블라디미르 나보코프의 소설 '롤리타'가 선정성 논란에 휘말렸다. 발표된 지 50년도 더 된 작품이 왜 이제 논란이 됐을까.
문제의 발단은 '표지'였다. 출판사 문학동네는 세계문학전집 시리즈로 '롤리타'를 출간할 예정이었다. 출간 전 예약판매 공고가 나가자 표지에 대한 반대의견이 전해졌다. 이에 문학동네는 표지 공모전을 개최했다.
결과는 기존 표지의 승리였다. 이 표지는 어린 여자아이의 다리를 찍은 것으로 작품 내용과 맞물려 아동성애를 조장한다는 비판적인 의견이 일었다.
'롤리타'는 1955년 출간 당시 프랑스와 미국에서 판매 금지 조치를 당하기도 했다. 이 조치는 미국에서 1958년 해제됐고 작품은 순식간에 베스트셀러가 됐다. '롤리타'라는 단어를 아동성애를 의미하는 말로 만들었을 정도로 유명세를 탔다.
포르노그라피로 이름을 알렸지만 세계 문학사에서 큰 의미가 있는 명작이기도 하다. 영국 일간지 '탤레그라프'는 지난달 '문학사상 가장 빛나는 첫 문장을 가진 걸작 소설 30편'을 선정했다. 블라디미르 나보코프의 '롤리타'는 주인공이 소녀 롤리타를 떠올리는 것으로 시작한다.
"롤리타, 내 삶의 빛이요, 내 생명의 불꽃. 나의 죄, 나의 영혼. 롤―리―타. 세 번 입천장에서 이를 톡톡 치며 세 단계의 여행을 하는 혀끝. 롤. 리. 타."
"Lolita, light of my life, fire of my loins. My sin, my soul. Lo-lee-ta: the tip of the tongue taking a trip of three steps down the palate to tap, at three, on the teeth. Lo. Lee. Ta."
[사진 = 롤리타 ⓒ 문학동네]
신원철 기자 26dvds@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