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스포츠부 조용운 기자] 6개월여의 기다림에 종지부를 찍을 시간이 찾아왔다. 독도 세리머니의 주인공 박종우(부산)가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징계위원회에 참석한다.
IOC 징계위원회는 오는 11일(현지시간) 스위스 로잔에서 2012 런던올림픽 남자 축구 3-4위전에서 박종우가 한 독도 세리머니와 관련해 심의를 개최한다.
박종우는 지난 8월 영국 카디프에 위치한 밀레니엄 스타디움에서 열린 올림픽 남자 축구 3-4위전서 일본에 승리한 후 '독도는 우리땅'이라 적힌 피켓을 들고 기쁨을 만끽했다. 그러나 이 장면이 중계 영상을 통해 전 세계에 송출됐고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올림픽 헌장 50조에 반하는 정치적인 운동일 수 있다며 동메달 수여 보류를 명령한 바 있다.
국제축구연맹(FIFA)도 지난해 12월 박종우에게 FIFA 징계 규정 57조, 런던올림픽대회 규정 18조 4항을 위반해 A매치 2경기 출장정지와 3,500 스위스 프랑(약 400만 원)의 벌금 처분을 내렸다.
이를 바탕으로 IOC는 최종 심의를 갖고 박종우에게 동메달 수여 여부를 결정한다. 태국 촌부리에서 소속팀 부산 아이파크의 동계 전지훈련 중인 박종우는 관심이 집중되는 동메달 수여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박종우는 "생각보다 오래 걸렸다. 기다리는 것이 힘들지 않았다고 하면 거짓말일 것이다. 그래도 주위에서 많은 분이 응원해 주시고 힘을 주셔서 극복할 수 있었다"며 "어떤 결과가 나와도 겸허히 받아들일 것이다. 그래도 동메달을 받고 싶은 마음이 강하다"며 속마음을 내비쳤다.
[사진 = 박종우 ⓒ 엑스포츠뉴스 김성진 기자]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