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7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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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윤-조동혁, 누가 서영이의 '그 남자'될까

기사입력 2013.02.04 08:04 / 기사수정 2013.02.04 08:04

조영준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KBS 주말드라마 '내 딸 서영이'가 종착역을 향해 가고 있다. 강우재(이상윤 분)와 이혼을 선언한 이서영(이보영 분)은 '홀로서기'를 위해 개인 사무실을 차리며 새 출발을 시도한다.

이러한 상황에서 전 남편인 우재는 여전히 서영의 곁의 떠나지 않는다. 우재의 의도는 변함이 없다. 서영과의 재결합을 위해 그녀의 주변을 맴돈다. 이러한 상황에서 서영의 첫 사랑인 성태(조동혁 분)가 등장하면서 '삼각관계'가 형성됐다.

'내 딸 서영이'의 제작진은 당초 방송분인 50회에서 연장방송이 없을 것이라고 선언했다. 3일 42회까지 방영됐으니 남은 것은 총 8회다. 서영이와 아버지인 이삼재(천호진 분)의 화해 그리고 우재와의 재결합 등이 시청자들의 관심사다.

합의 이혼을 했지만 우재는 서영의 곁을 떠나지 않는다. 3일 방송된 42회에서는 서영의 일을 도우며 "내가 이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어떻게 너(서영)에게 다가갈 수 있느냐"고 말한다. 서영은 이런 우재의 행동이 다소 부담스럽지만 싫지는 않은 표정이다. 우재는 꾸준하게 서영과의 인연을 유지하면서 재결합을 시도할 시기를 노리고 있는 듯 보인다.

둘의 관계가 끊어지지 않은 가운데 변수가 발생했다. 과거 서영을 좋아했었던 성태가 등장한 것이다. 자신의 변호사 사무실을 새로 개업한 서영은 같은 건물에 있는 상가에 떡을 돌린다. 한 건물에 있었던 사진 스튜디오에서 성태를 마주쳤고 이들은 반가움을 표시한다.

사진작가로 성공한 성태는 서영의 생일을 위해 특별 이벤트를 마련한다. 3년 동안 상류 계층의 며느리로 생활했던 서영은 뜻밖의 이벤트에 감격을 표시한다. 자유롭고 서민적인 삶에 녹아들길 원했던 서영에게 성태는 좋은 길잡이가 된다. 하지만 서영의 생일을 위해 또 다른 이벤트를 준비하고 있던 우재가 다가서면서 본격적인 '트라이앵글 구조'가 형성된다.

서영의 과거를 눈치 채기 전 우재는 '국민 남편'이라 불릴 정도로 다정다감한 남편이었다. 하지만 납득하기 어려운 서영의 과거를 알면서 점점 변해간다. 서영에게 쌀쌀맞게 대했던 것에 모자라 상처를 줄 수 있는 말까지 던진다.



그러나 장인인 삼재로부터 서영이 성장한 과정과 숨은 얘기를 듣게 된다. 진정으로 아내를 이해하게 된 그는 재결합을 위해 다가선다. 누가 봐도 우재는 서영만 바라보는 일편단심인 남편이다.

이와 비교해 성태는 자유로운 삶을 추구하고 있는 예술가다. 상류층 자제로 올바르게 성장한 우재와는 정 반대다. 서영은 3년 동안 자신이 내던진 거짓말 때문에 불안과 초조함을 안고 살았다. 또한 재벌가의 며느리에 맞는 품위를 유지해야 했다.

이러한 서영에게 성태는 새로운 삶을 보여준다. 평소 입어보지 못했던 옷도 입어보고 성태의 요청에 따라 사진도 찍는다. '새로운 삶'을 살기 원하는 서영에게 성태는 더할 수 없는 좋은 길잡이다.

하지만 이러한 성태의 관심도 한계를 지니고 있다. 전 남편인 우재가 여전히 서영의 곁을 맴돌기 때문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서영과 우재의 본심이다. 이들은 서로 증오했기 때문에 이혼을 한 것이 아니다. 서영도 우재를 사랑하지만 자신이 저지른 잘못을 책임지기 위해 독할 정도로 우재와의 관계를 정리한다.

'내 딸 서영이'는 '갈등과 회복'이라는 일관된 주제를 보여주고 있다. 이 이야기의 가장 큰 틀은 서영과 아버지인 삼재가 보여주는 '관계 회복'이다. 우재와 서영의 관계도 이런 맥락으로 진행되어 왔다.

새로운 인물의 등장은 '기존 인물 관계'를 더욱 끈끈하게 만들어주는 역할을 해왔다. 지금까지 진행된 이야기 구조를 보면 성태는 서영과 우재의 관계를 회복시켜 주는 캐릭터가 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드라마의 반전이 이루어질 가능성도 전혀 배제할 수 없다. 만약 서영과 성태의 관계가 이루어지려면 성태의 비중이 높아져야 한다. 또한 쉽지 않은 관계 형성도 설득력 있게 그려져야 한다.

지금까지 성태의 존재감은 '카메오'와 비슷했다. 새 출발을 시도하는 서영에게 좋은 남자로 다가서지만 우재와의 관계를 일깨워주는 촉매제 역할이 예상된다. 대다수의 시청자들은 삼재와 서영이 서로 화해하고 서영이 우재와 재결합하기를 원하고 있다. 새로운 인물의 등장은 '반전'의 가능성을 가지고 있지만 '내 딸 서영이'에서는 주인공들의 갈등 해소를 위해 투입될 가능성이 크다.

서영이 누구를 선택할 지는 앞으로 지켜봐야한다. 하지만 우재 그리고 성태의 '삼각관계'는 '내 딸 서영이' 후반부를 긴장감 있게 진행시킬 사건인 것은 분명하다. '내 딸 서영이'는 새로운 삼각관계를 형성해 시청자들의 시선을 끝까지 고정시키고 있다.



[사진 = 이보영, 이상윤, 조동혁 (C) KBS 방송화면 캡쳐]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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