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구리,스포츠부 김유진 기자] "팀 분위기가 좀 침울한 면이 있었는데 선수들이 잘 극복하고 뛰어줘서 기쁘다"
'지휘권 교체'라는 초강수를 던진 구리 KDB생명 위너스(이하 KDB)가 3일 구리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안산 신한은행 에스버드와의 경기에서 73-63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KDB는 시즌 10승(19패) 고지를 밟으며 4강 진입에 대한 희망을 이어갔다.
이문규 코치는 이옥자 감독으로부터 지휘권을 넘겨받아 선수들에게 작전을 지시했다. KDB생명 구단 측은 "남은 시즌 이문규 코치가 팀을 지휘한다"고 밝혔다. 경질은 아니다. 호칭은 그대로 유지하되 감독의 지휘권만 이문규 코치에게 넘어가는 것이다. 분위기 쇄신을 위한 특단의 조치다.
이 코치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팀에 안 좋은 일이 있어서 선수들이 우울하고 침울했는데 잘 극복하고 뛰어줘서 기쁘다"며 "이옥자 감독도 선수들이 잘 뛰는 모 기분 좋아하는 모습을 보니 다행이다"는 소감을 전했다.
KDB생명 선수단에 지난 1일 청주 KB스타전 패배는 치명타였다. 이 코치도 이날 경기를 '터닝포인트'로 꼽았다. 이 코치는 "KB스타즈와전에서 잘 하다가 경기를 내줬다"며 "사실상 그 경기로 올 시즌 팀의 운명이 정해지지 않았나 생각했다"며 침체됐던 팀 분위기에 대한 설명을 덧붙였다.
지휘권을 넘겨받은 이후 계획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이 코치는 "기존의 틀 안에서 장점을 강화하고 잘 안되는 부분은 빼면서 경기를 운영해나갈 것이다"며 "새롭게 어떤 틀을 만드는 것은 생각하지 않고 있다. 마지막까지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최선을 다하는 것 외에는 방법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전하며 인터뷰실을 빠져나갔다.
[사진= 이문규 코치 ⓒ 엑스포츠뉴스 권혁재 기자]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