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이준학 기자] '전우치'의 차태현과 이희준이 팽팽한 맞대결을 펼쳤다.
31일 방송된 KBS 수목드라마 '전우치'에서 강림(이희준 분)은 조선 쿠데타를 일으켜 임금(안용준)과 오용(김병세)을 죽이고, 조선을 자신의 손아귀에 넣으려는 계획을 진행했다.
이날 강림은 임금을 죽이기 위해 은밀하게 접근을 시도했지만, 이미 전우치로부터 소식을 전해들은 임금이 아무 음식도 입에 대지 않은 채 철저히 몸을 방어한 탓에 계획이 수포로 돌아갔다. 이어 강림은 두 번째 작전을 펼쳤고, 임금의 생일날 대신들에게 내려 보내는 어식에 독을 타서 모조리 죽이자고 오용과 입을 맞추지만, 이마저도 전우치의 방해 작전으로 물거품이 되어버리고 말았다.
결국 강림은 오용을 찾아가 "차라리 계획을 앞당기시지요. 주저하지 말고, 밀고 나가셔야 합니다. 원래 예정한 날이 오늘 밤 아닙니까? 그저 약간 앞당겨 선수를 치는 것뿐입니다. 당장 돌아가 대궐부터 장악할 겁니다. 대감께서도 각오를 하시지요"라며 쿠데타를 일으킬 것임을 선언했고, 당장 실행에 옮기기 시작했다.
먼저 강림은 옥사에 가둬두었던 자기의 수하들을 모조리 끌고 조선 궁궐을 침입, 임금을 호위하는 사람들을 가차 없이 살해하며 서서히 궁궐을 피바다로 물들였다. 강림은 결국 임금의 침소 안까지 침입하는데 성공했지만, 임금은 이미 피신하여 자리에 없었고 강림과 오용은 이를 허망하게 바라보며 씁쓸하게 뒤돌아섰다. 이로써 임금과 오용을 죽이려는 강림의 계획이 무산됐다.
그런가하면 강림이 임금의 호위 군사들과 접전을 펼치는 사이, 전우치(차태현 분)는 강림의 수하들과 팽팽하게 맞서며, 봉구는 임금의 용포를 대신입고 자신의 경방자 옷을 임금에게 입혀 안전한 곳으로 피신시키며, 서찬휘(홍종현)는 끝까지 강림과 대결을 펼치며 조선과 임금을 지키기 위해 목숨 걸고 싸웠다. 하지만 자신들의 소임을 다했다고 생각했던 전우치 일행은 강림의 뜻밖의 이야기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전우치 앞에 마주선 강림은 "이럴 시간이 없을 텐데? 주상을 구하는 건 포기했나?"라고 물었고, 전우치는 "천만에. 이미 전하께서는 안전한 곳으로 피하셨을 거다"라며 확신에 찬 목소리로 맞대결을 이어나갔다. 그러나 강림은 "과연 그럴까? 내가 그만한 대비도 안 해놨을 줄 알아? 넌 나를 막고 있다고 생각하겠지만. 오히려 내가 네 발목을 잡고 있는 거다. 지금쯤 주상은 아마 숨통이 끊어졌는지도 모르지"라며 전우치를 불안하게 만들었다.
한편, 이날 방송된 '전우치'는 12.7%(닐슨 코리아)의 전국 시청률을 기록하며, MBC '7급공무원'에 이어 동 시간대 2위를 차지했다.
이준학 기자 junhak@xportsnews.com
[사진 = 전우치 ⓒ 초록뱀미디어]
이준학 기자 junhak@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