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스포츠부 강산 기자] 이쯤 되면 'IBK 킬러'로 봐도 무방할 듯하다. 성남 도로공사 제니스가 화성 IBK기업은행 알토스(이하 IBK)에 3번째 패배를 안겼다.
도로공사는 31일 화성종합경기타운서 열린 NH농협 2012~2013 프로배구 V리그 4라운드 IBK와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5-20 25-18 25-16)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시즌 12승(8패)째를 챙긴 도로공사는 승점 35점으로 2위 GS칼텍스(승점 37)를 바짝 추격했다. 반면 5연승을 마감한 IBK는 시즌 3패(17승) 중 2패를 도로공사에 당했다.
도로공사는 외국인선수 니콜 퍼셋이 블로킹 2개와 서브득점 1개 포함 26득점으로 맹활약했다. 공격성공률도 48%로 좋았다. 하준임이 8점, 표승주와 황민경이 7점, 김미연이 6점을 보태는 등 고른 득점분포를 보인 점도 승리 요인이었다. IBK는 알레시아 리귤릭이 21점, 김희진이 8점을 올리며 분전했지만 2세트 도중 부상으로 코트를 떠난 박정아의 공백이 아쉬웠다. 또한 팀 공격성공률도 30.84%로 도로공사(42.20%)에 크게 뒤졌다.
1세트를 25-20으로 따낸 도로공사는 2세트서도 저력을 발휘했다. 도로공사는 2세트 15-13에서 표승주의 퀵오픈과 서브득점으로 연속 득점에 성공, 격차를 4점으로 벌렸다. 이후 점수차를 더욱 벌리며 흐름을 유지한 도로공사는 24-18에서 니콜의 후위공격으로 2세트마저 따냈다. IBK는 설상가상으로 2세트 4-5에서 레프트 박정아가 부상으로 코트를 떠났다. 경기에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었다.
기세가 오른 도로공사는 3세트 6-4에서 니콜의 후위공격과 황민경의 서브득점, 김미연의 퀵오픈을 앞세워 연속 5득점, 11-5까지 달아나며 승기를 굳혔다. 이후 단 한차례도 동점, 역전을 내주지 않은 도로공사는 24-16에서 니콜의 블로킹으로 경기를 매조졌다.
[사진=도로공사 선수들 ⓒ 엑스포츠뉴스 DB]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