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영진 기자] 국내 최초 우주 발사체 '나로호(KSLV-I)'가 세 번의 실패를 겪고 30일 오후 최종 발사에 성공했다.
나로호의 발사가 최초로 시도된 건 지난 2009년 8월이다.
당시 이륙 3분 20초 정도가 지나 1단 로켓 분리, 킥모터 연소, 위성분리까지 성공하며 좋은 징조를 보였지만 위성을 둘러싼 덮개인 페어링 한쪽이 분리되지 않아 발사체의 상단 무게가 늘어나면서 비행 궤적을 벗어났다. 이에 나로호 1차 발사는 9분 만에 실패로 끝났다.
한국항송우주연구소는 실패의 원인을 분석하고 페어링 전체 시스템 시험을 24회, 작은 부품 시험까지 합쳐 총 410회가 넘는 지상 검증 시험을 시행했다. 또한 전기방전 방지를 위해 방전방지 효과가 큰 케이블과 연결기도를 도입했다.
2010년 6월 나로호의 2차 발사가 시도됐다.
그러나 1차 발사보다 이른 시점인 2분 17초 만에 통신이 끊기면서 실패로 돌아갔다. 나로호는 이륙 후 2분 정도가 지나 충격을 받았고, 약 1초 뒤 내부 폭발과 함께 상단부의 원격 측정 자료 전송이 중단된 것.
2012년 10월 나로호 발사 3차가 시도됐지만 실제 발사를 4~5시간 앞두고 로켓 1단과 발사대를 연결하는 연료·헬륨 공급 부위에서 기체 밀봉용 실 부품 파손이 발견돼 발사가 연기됐다. 또한 그 해 11월 말 3차 발사 두번째 시도에서는 발사 예정 시각 16분을 앞두고 과전류 문제로 카운트다운이 중단됐다.
두 번의 발사 실패와 한 번의 발사 시도 실패로 총 세 번의 실패를 겪은 나로호는 드디어 30일 4시 최종 발사를 성공했다.
또한 현재 나로과학위성의 정상 궤도 진입 여부까지 성공적으로 확인됐다. 발사 후 12시간이 지나 대전 카이스트(KAIST) 인공위성연구센터가 나로과학위성과 교신을 하면 나로호의 임무 성공이 확정된다.
김영진 기자 muri@xportsnews.com
[사진 = 나로호 ⓒ YTN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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