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30 0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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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 박재홍 "명예롭게 물러나고 싶었다"

기사입력 2013.01.25 14:36 / 기사수정 2013.01.25 15:31



[엑스포츠뉴스=스포츠부 김유진 기자] '리틀 쿠바' 박재홍(40, 전 SK와이번스)이 현역 은퇴를 발표했다.

박재홍은 25일 서울 마포 가든호텔 무궁화홀서 은퇴 기자회견을 열고 그라운드를 떠나는 소회를 밝혔다. 깔끔한 수트 차림으로 담담한 표정을 지으며 기자회견장에 들어선 박재홍은 차분하게 준비해 온 은퇴 소감문을 읽어나갔다.

박재홍은 "이제 배트를 내려놓고 새로운 도전을 하려고 합니다. 17년간의 프로야구 선수 생활을 마감하면서 은퇴를 발표합니다"라고 운을 뗐다.

잠시 침묵하며 숨을 고른 박재홍은 "다른 어떤 현역선수보다도 야구에 대한 열정이 있고 잘 할 자신이 있었다. 하지만 제가 지금 있는 상황에서는 그만두는 게 맞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작년에 SK에서 코치 연수 제안을 받았지만 현역 생활을 연장하기 위해 자유계약선수 신분을 택했고 최근에도 현역 생활을 준비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게 최선의 결정인지 매일 고민했었고 많은 야구 선배님들과 멘토 분들과 문제를 논의해왔다. 많은 고민 끝에 현 상황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은 명예롭게 은퇴하고 현역 선수가 아닌 다른 방법으로 프로야구 발전을 위해 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게 맞다고 생각했다"면서 은퇴 결심 이유를 밝혔다.



박재홍은 "선수생활동안 부족하게 느꼈던 부분들을 앞으로 마음 속에 계속 생각하면서 여러가지로 열심히 공부해서 더 좋은 모습으로 팬 여러분 앞에 당당하게 나타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제 2의 인생에 많은 격려 바란다"고 당부의 말을 전했다.

광주일고-연세대를 졸업하고 1996년 현대 유니콘스(현 넥센)에 입단한 박재홍은 프로 17시즌 통산 1797경기에 나서 타율 2할8푼4리 300홈런 1081타점 267도루의 기록을 남겼다. 입단 첫해부터 30홈런 36도루를 기록하며 프로 최초로 30-30 클럽에 가입하기도 했다. 그는 현역 시절 3차례(1996, 1998, 2000)나 30-30을 달성하며 대표적인 '호타준족'으로 자리매김했다.

지난해 SK에서 46경기에 출전, 타율 2할5푼과 5홈런 18타점을 기록한 박재홍은 시즌 종료 후 현역 연장 의지를 표했지만 구단으로부터 지도자 연수 제의를 받았다. 지난해 11월 30일 SK의 보류선수 명단에서 제외됐다.

박재홍은 2011년 12월 11일부터는 프로야구선수협의회(이하 선수협) 회장직을 맡아 선수들의 입장을 대변하기도 했다.

[사진= 박재홍 ⓒ 엑스포츠뉴스 권혁재 기자]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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