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등록된 순간 10~15% 시세 감가, 경제적인 신차급중고차
# "그 돈이면 차라리 신차를 사겠다." 얼마 전 중고차를 구입한 이범석(29)씨는 친구에게 핀잔을 들었다. 2,300만 원을 주고 2012년식 기아 스포티지R을 구입한 이씨. 새 차 같은 중고차를 샀다며 부러움을 기대했지만 날아온 것은 돈 좀 더 주고 새 차를 사지 그랬느냐는 질타뿐이었다. 이씨는 정말 괜히 중고차를 구입한 걸까?
몇천만 원을 호가하는 중고차를 보며 왜 비싼 돈을 주고 중고차를 구입하는지 의아해하는 사람들이 많다. 조금만 더 보태면 누구의 손도 타지 않은 새 차를 구입할 수 있는데, 굳이 찝찝한 중고차를 구입하느냐는 것이다.
[엑스포츠뉴스=이우람 기자] 이씨가 구입한 스포티지R(2WD 2.0 TLX 최고급형)의 신차 가격은 2,503만원. 중고차 가격은 2,300만원으로 이씨가 자동차 가격으로 절약한 돈은 203만원이다.
또한, 이씨가 구입한 중고차에는 85만 원 상당의 파노라마 썬루프가 옵션으로 장착되어 있다. 신차 구입 시에는 추가비용이 발생하지만, 중고차를 구입함으로써 덤으로 얻은 셈이다. 중고차 명의이전을 위해 지불한 이전비(취·등록세, 공채비)는 약 145만 원으로 신차 등록비용이 180만 원인 것에 비해 35만 원이 또 절약됐다.
이씨가 신차가 아닌 중고차를 구입함으로 절약한 돈은 약 323만 원이다. 남의 손을 몇 달 거쳤다는 이유만으로 상당히 큰 목돈을 절약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인기모델을 구입한 이씨와 달리 감가율(자동차 가치의 감소율)이 큰 비인기모델·수입차·대형차를 선택한다면 절약할 수 있는 돈의 크기는 더욱 커진다.
2,300만 원의 중고차시세를 형성하고 있는 2013년 4월식 뉴SM5 플래티넘 LE 모델의 경우 신차보다 약 498만 원을 절약하며 구입할 수 있다.
신차대신 신차급 중고차로 발길을 돌리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연식 1~2년 차에 중고차 가격 하락폭이 가장 커, 신차 대비 10~15% 정도 저렴한 가격에 내차 마련할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연식의 신차급중고차는 가장 경제적으로 구입할 수 있는 중고차 유형으로 꼽힌다. 또한, 신차구입 시 발생할 수 있는 신차 출고 대기기간이 필요 없다는 점도 매력이다.
이우람 기자 milan@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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