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현정 기자] '7급 공무원'이 원작 영화의 인기에 힘입어 드라마로 탄생했다.
21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63빌딩에서 열린 MBC 새 수목드라마 '7급 공무원' 제작발표회에서 출연진들은 첫 방송을 앞두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2009년 영화 '7급 공무원'에서 국가정보요원 홍팀장을 연기하며 영화 흥행에 조력한 장영남은 "영광스럽다. 또 다른 느낌이다. 전혀 다른 이야기를 찍고 있는 것 같다"며 소감을 밝힌 뒤 "로맨틱 코미디라는 점이 장점이다. 일단 주원과 최강희가 연기를 잘한다"며 배우들에 대한 신뢰감을 드러냈다.
이어 "개인적으로 강희를 좋아했고 주원도 '각시탈' 보면서 잘한다고 생각했다. 다른 작품 속 배우들 못지 않게 신뢰를 주는 배우들이어서 (타 드라마에) 뒤지지 않을 것이다. 진정성에 당할 재간이 없다"며 동시간대 경쟁작인 KBS 2TV '아이리스2', SBS '그 겨울 바람이 분다'와의 맞대결에 대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톱스타 송혜교와 조인성이 주연하는 '그 겨울 바람이 분다'와 장혁, 이다해 주연으로 화제를 모은 '아이리스2' 모두 오는 2월 13일 첫 방송된다. 따라서 '7급 공무원'은 동시간대 쟁쟁한 경쟁작들과 초반부터 수목극 정면 승부를 벌일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에 주원과 최강희 등 두 남녀 주인공들은 "웃을 수 있는 작품"이라며 다른 경쟁작들과의 차별점을 밝혔다. 주원은 "모든 출연 배우들의 캐릭터가 다르다. 배우들 각자의 색깔도 다르 굉장히 잘 어우러졌다. '7급 공무원'은 편하게 보며 웃을 수 있는 작품이다. 기대해도 좋을 것"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최강희 역시 주원의 말에 동의했다. "나 또한 사회적 분위기 때문인지는 몰라도 심각한 싸움이나 아픔이 담긴 작품보다는 기분 전환하고 웃을 수 있는 것을 찾게 된다"며 '7급공무원'의 장점을 전했다.
배우들의 변신도 눈 여겨 볼만 하다. 강한 척, 완벽한 척, 냉혈한 척 하지만 실상은 여린 속내를 감추고 있는 국정원 신입요원 신선미 역을 맡은 김민서는 그동안의 여성스러운 이미지를 벗고 보이시한 매력을 뽐낸다.
김민서는 "선미라는 캐릭터는 내게 남다른 의미가 있다. 여태껏 해왔던 역할들은 누군가에게 못된 짓을 하고 뭔가를 얻으려고 아등바등하는 인물들이 많았다. 그래서 새로운 캐릭터를 맡는 것에 의미가 컸다. 보이시한 매력에 맞는 머리를 고민하다가 숏커트는 식상한 것 같아 선미만의 캐릭터를 만들고 싶어 샤기컷으로 변신했다"며 강한 각오를 보여줬다.
천재적인 두뇌와 냉철하고 과감한 행동력을 지닌 특채요원 공도하로 분한 2PM 멤버 찬성은 그는 "준비를 열심히 했다. 공도하라는 캐릭터를 어떻게 특별하게 만들지에 대한 생각도 많이 했다. 다른 배역과는 다른 멋진 공도하를 만드려고 노력 중이다"고 말했다.
MBC 일일시트콤 '스탠바이'에서 코믹 연기를 선보였던 배우 김수현도 이번 드라마에서는 전혀 다른 캐릭터인 악역 미래를 연기한다.
이에 김수현은 "독한 악역으로 보여지지만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을 것이다. 워낙 미래의 심리가 복잡해 연기 고민도 많이 했다"며 캐릭터에 대한 애착을 드러냈다.
'7급 공무원'은 국정원 신입 요원들의 좌충우돌 로맨스를 비롯해 조직 내에서 일어나는 갈등과 에피소드를 그린 드라마로 최강희, 주원, 안내상, 장영남, 황찬성, 김민서, 김수현 등이 출연한다.
김하늘 강지환이 주연을 맡은 원작 영화 '7급 공무원'(2009)은 410만 명의 관객을 동원, 그 해 한국영화 흥행순위 3위에 랭크됐다.
이번 드라마 역시 영화 '7급 공무원'의 원작자인 천성일 작가와 '동이'를 공동 연출한 김상협 감독이 의기투합한 작품으로 영화의 화려한 성공을 뒤 이을 수 있을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드라마 '7급 공무원'은 사랑 빼고는 모든 것이 거짓말인 신입 국정원 요원이 벌이는 액션 로맨스라는 점에서는 영화와 맥을 같이 한다. 하지만 영화에서 보여주지 못했던 첩보요원들의 생활 고뇌, 직장인의 고민, 요원으로서의 고충과 애환 등에 집중, 영화와는 또 다른 재미를 줄 전망이다.
23일 오후 9시 55분 첫 방송.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사진 = 7급 공무원 출연진들 ⓒ 엑스포츠뉴스 권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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