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백종모 기자] 유하나가 방송 태도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 15일 방송된 '강심장'에 출연했을 당시 다른 출연자가 사연을 전하는 동안 화장을 고치는 모습이 방송 화면에 포착됐기 때문이다.
화장을 한 뒤에는 옷매무새를 고치는 모습까지 전해지며, 다른 출연자의 사연을 경청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논란의 대상이 됐다.
물론 이런 행동이 어느 정도 이해가 가는 면도 없지 않다.
당시 김정화가 유방암으로 사망한 어머니의 사연을 전했고, 이에 모든 출연자들이 울음바다가 됐다. 이에 유사한 사연을 간직한 출연자들까지 자신의 아픈 속내를 털어 놓으며 분위기는 숙연해졌다.
'강심장'은 2주 분의 방송 내용을 한 번에 녹화하며, 그 시간만 6~7시간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여러 출연자들의 사연이 한꺼번에 전해지는 방식의 프로그램이라 다른 사람의 이야기에 계속 집중해야 하고, 자신이 어느 순간 화면에 비칠지 모르기 때문에 항상 긴장해야 한다.
문제가 된 상황에서 유하나는 잠시 긴장의 끈을 놓았고, 순간적인 장면의 캡처 화면이 네티즌 사이에 유포되며 태도 논란이 불거졌다.
당시 대다수의 여성 출연자들은 눈물을 흘렸고, 유하나 역시 마찬가지였다. 그는 처음에는 여느 다른 출연자 못지않게 다른 사연자들의 말을 경청하며 함께 울었다.
순간의 캡처로 인해 과정이 사라지는 억울함, 편집 시 문제가 된 장면이 미처 걸러지지 못한 아쉬움도 있을 수 있다.
그러나 그가 방송 중 화장을 고친 행동은 다른 출연자들이 끝까지 사연을 경청하는 태도와 대비됐다.
공교롭게도 유하나가 화장을 고친 뒤 곧바로 녹화가 잠시 중단되며, 화장과 옷매무새를 고칠 수 있는 시간이 주어졌다.
유하나가 화장을 고칠 때, B1A4 멤버 산들은 울먹이며 "외할아버지가 말기암 단계에 접어들었지만, 수술이나 항암 치료 모두 불가능한 상황이라 본인에게 비밀로 하고 가족들이 내색도 안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사연을 유하나가 조금만 더 경청하며 끝까지 함께 울어줬으면 좋지 않았을까.
백종모 기자 phanta@xportsnews.com
[사진 ⓒ SBS '강심장'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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