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스포츠부 김형민 기자] 3년전 '태권도 유단자'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가 악동 퇴치에 나서 눈길을 끈다. 마르코 마테라치의 거친 플레이에 발차기로 응수했다.
지난 2010년 인터밀란과 AC밀란 간의 밀란더비에서 일어난 일이다. 사건은 이렇다. AC밀란 유니폼을 입고 나선 즐라탄은 인터밀란 골문을 노렸다. 자연스레 마테라치와의 정면승부가 벌어졌다.
친정팀과의 맞대결이었다. 2006년부터 2009년간 몸담았던 인터밀란의 골문을 노렸다. 마테라치에 대한 안좋은 감정들이 남아 있었다. 유벤투스와 인터밀란 등 세리에A에서 잔뼈가 굵은 즐라탄은 늘 거친 마테라치가 못마땅했다. 유벤투스 유니폼을 입고 적으로 상대했을 때부터 인터밀란에서 한솥밥을 먹던 시절까지 늘 불만이었다.
오랜 감정은 이날 폭발했다. 후반 20분 일이 벌어졌다. 후방에서 넘어온 긴 패스를 따라 즐라탄이 침투했다. 순간 마테라치가 특유의 과격한 태클을 시도했다. 즐라탄은 기다렸다는듯이 태클을 피하면서 태권도 앞차기로 대응했다.
그라운드에 넘어진 마테라치는 고통을 호소했다. 이를 외면한 즐라탄은 주심으로부터 옐로카드를 받고 자기 진영으로 돌아갔다. 봉변을 당한 마테라치는 이후 부상으로 그라운드를 빠져나가야 했다.
당시 경기에서 둘의 희비는 확실히 엇갈렸다. 마테라치의 파울로 잡은 페널티킥 기회를 즐라탄이 놓치지 않고 해결해 AC밀란의 1-0 승리로 경기는 마무리됐다.
[사진=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왼쪽)와 마르코 마테라치(오른쪽) (C) 탑 메르카토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