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영원한 청춘스타'로 여겨진 톰 크루즈(50)가 어느덧 50대가 됐다.
1962년생인 그가 대중들에게 처음으로 알려진 작품은 프란시스 포드 코폴라 감독의 '아웃사이더(1983)'다. 이 영화에서 단역으로 출연했던 그는 주연을 맡은 맷 딜런, 패트릭 스웨이지, 토마스 하우엘 등에 가려 빛을 보지 못했다.
당대의 청춘스타들이 총출동한 이 영화에서 크루즈의 존재는 미비했다. 하지만 탑건(1986)을 통해 세계적인 스타로 발돋움했고 '칵테일(1988)', '레인맨(1988)'을 통해 명성을 이어나갔다.
전 작품들에서 완벽한 이미지의 주인공을 맡았던 그는 올리버 스톤 감독의 '7월4일생(1989)'에서 변신을 시도했다. 베트남전에 참전했던 실존 인물 론 코빅을 완벽하게 연기해 1990년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또한 시카고 영화비평가협회가 주는 시상식에서도 남우주연상을 거머쥐었다.
크루즈의 행보는 거침이 없었다. 출연하는 작품마다 실패작이 없었고 할리우드 최고의 '흥행 보증수표'가 됐다. 그리고 30대 중반부터 액션 배우로 거듭났다.
1996년 '미션 임파서블'에서 주인공 에단 헌트 역을 맡은 그는 위험한 액션 연기를 대역 없이 직접 시도했다. 2000년에 공개된 2편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이 작품에서 크루즈의 몸을 사리지 않는 연기는 관객들의 호응을 얻었다.
이 시리즈의 3편에서 액션의 강도는 더욱 높아졌다. 고층 빌딩에서 직접 낙하하는 것은 물론 아슬아슬한 카레이싱 장면도 직접 해냈다. 당시 44세였던 크루즈는 스턴트맨의 도움 없이 액션 연기를 리얼하게 소화했다.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의 성공 이후 크루즈는 액션 배우의 입지를 굳혔다. 그의 최근작도 방대한 스케일을 자랑하는 액션물인 '잭 리처'다. 동명의 베스트셀러 소설을 영화화한 이 작품은 국내에서 17일 개봉된다.
국내에서는 영화 예매율 1위를 달리며 '흥행 청신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미국에서의 반응은 신통치 않다. 지난해 12월 21일 미국에서 개봉된 잭 리처는 13일까지 미국에서 제작비(6천만 달러)를 겨우 웃도는 7,262만 달러의 흥행수익을 기록하고 있다.
미국의 영화 전문 매체인 '할리우드 리포터'는 "흥행 저조로 인해 속편 제작이 무산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미션 임파서블'의 영광을 재현하려고 했지만 '잭 리처'는 미국 관객들을 사로잡지 못했다.
그의 차기작도 화끈한 액션이 가미된 '오블리비언'이다. SF액션물인 이 작품에서 크루즈의 액션연기는 계속된다. 하지만 50세를 넘긴 크루즈가 지속적으로 대역 없는 액션을 하기엔 한계점이 보인다.
크루즈는 끊임없이 변신을 추구하며 할리우드 정상에서 내려오지 않았다. 고정된 역할을 맡지 않고 지속적으로 변신을 추구했기 때문에 슬럼프에 빠지지 않았다. '액션 배우' 톰 크루즈는 이제 다시 새로운 변신을 시도해야할 시기에 도달했다.
[사진 = 톰 크루즈 (C) 엑스포츠뉴스DB]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