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임지연 기자] 첫 연기 도전에서 조기종영의 굴욕을 맛봤던 동방신기의 정윤호가 '야왕'을 통해 다시 한 번 드라마에 도전한다.
정윤호가 '신인배우'라는 타이틀을 달고 돌아왔다. 15일 방송될 SBS 월화드라마 '야왕' 2회부터 본격적으로 등장하는 백학그룹의 장남 백도훈을 연기하는 것이다.
도훈은 회장인 아버지와, 나이 차이 많이 나는 누나 사이에서 자란 탓에 인생의 굴곡을 모른 체 곱게 자란 인물이다. 세상의 어두운 모습을 모르는 탓에 한없이 솔직하고 뒤끝도 전혀 없다. 그런 그의 인생에 다해(수애)가 들어온다. 수많은 여자들의 유혹에도 전혀 관심이 없었던 그는 우연히 만난 다해에게 처음으로 사랑이라는 감정을 느끼게 된다. 결국 도훈은 다해 곁에 있는 남자 하류를 향한 알 수 없는 질투심과 다해를 향한 욕망으로 인해 서서히 무너져 간다.
'포세이돈'에 특별출연한 경우 등을 제외하면 정윤호의 드라마 도전은 2009년 '맨땅에 헤딩'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본격적인 데뷔작 '맨땅에 헤딩'에서 그가 연기한 축구 선수 차봉근은 세 번이나 죽을 고비를 넘기면서도 국가대표라는 불가능해 보이는 꿈을 향해 열정적으로 살아가는 인물이었다.
캐릭터만큼이나 그의 연기 도전은 풋풋하고, 씩씩했다. 하지만 결과는 좋지 않았다. 첫 방송에서 7.2%의 시청률을 기록한 '맨땅에 헤딩'은 드라마의 제목처럼 점점 시청률이 맨땅에 헤딩하며 최저 시청률 3.3%에 이르러 결국 애초 계획된 20부를 채우지 못한 채 16부로 조기 종영되는 굴욕을 맛보았다.
하지만 정윤호의 두 번째 도전은 이전과는 다를 것 같다. 같은 소속사 식구인 고아라와 함께 주인공에 캐스팅 돼 어리고 경험이 적은 두 배우가 극 전체를 이끌어 가야했던 '맨땅에 헤딩'과는 조건이 다르기 때문이다. 이번 '야왕'에서는 권상우, 수애, 김성령 등 쟁쟁한 선배들과 호흡을 맞출 수 있고, 탄탄한 대본과 '추적자' 등을 만든 노련한 연출진이 든든하게 뒤를 받쳐주고 있다. 그가 신인배우답게 성실하게 배운다는 자세로 임한다면 많은 사랑을 받는 연기자로 거듭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다.
이제 남은 것은 오직 정윤호의 몫이다.
정윤호가 본격적으로 등장하는 '야왕' 2회는 15일 밤 9시 55분에 방송된다.
임지연 기자 jylim@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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