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11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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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의 눈물' 학교 폭력 피해자 父, 직장 그만두고 우울증까지 앓아

기사입력 2013.01.14 09:25

대중문화부 기자


[엑스포츠뉴스=대중문화부] 학교 폭력으로 자살한 학생의 가족들의 모습이 전해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13일 방송된 SBS '학교의 눈물 1부 - 일진과 빵셔틀'에서는 학교 폭력으로 자살한 중학교 2학년 학생 권 모군의 가족들이 출연했다. 권군은 학교 폭력을 견디다 못해 아파트 베란다에 몸을 던져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아들의 빈자리는 남은 가족의 삶도 바꿔놓았다. 고등학교 선생님이던 아버지는 학교를 떠났고 가족 모두가 우울증 약으로 하루하루를 버티고 있다.

아이 아버지는 "말로 표현 못할 정도다. 계속 상담치료를 하면서 약을 먹었다"고 말했다.

가해자들은 집에 있던 물건들로 아들을 때렸다고 한다. 아버지는 집에 있던 격투기 용 글러브와 목검을 꺼내들었다. 모두 집에 있던 물건들이다.

아버지는 유서에서 언급됐던 라디오를 꺼내 보이며 "이걸 목에 감고 과자 부스러기를 바닥에 던져 놓고 먹으라고 했으니까, 아이가 거의 미쳐버릴 정도였을 것이다"며 안타까워했다.

아직 고등학생인 권군의 형도 큰 충격을 받았다. 그는 벽을 주먹으로 치면서 "가해자들에게 복수를 하고 나도 죽겠다"고 했다고 한다. 어머니는 이런 모습을 보고 오히려 "이러면 안 되겠다. 살아야지 하는 생각이 들며 정신이 번쩍 들더라. 우리가 아들 몫까지 해야 하는 게 아닌가 싶었다"고 말했다.

권군은 유서에 가해자들은 권군에게 숙제와 심부름을 시키고 담배를 피우게 하는가 하면, 집에까지 따라와 괴롭혔다고 적었다. 또한 권군은 유서를 통해, 가해자들이 라디오 선을 뽑아 목에 묶고 자신을 끌고 다니면서 떨어진 과자 부스러기를 주워 먹으라고 하거나 피아노 의자에 엎드리게 하고 구타했다고 하소연했다.

한편 '학교의 눈물'은 대한민국 학교폭력의 실상을 적나라하게 드러내 학교폭력 문제를 시청자와 공감하고 그 원인을 깊이 있게 고민하여 학교폭력 없는 대한민국을 만들고자 기획한 3부작 다큐멘터리다.

대중문화부 enter@xportsnews.com

[사진 ⓒ SBS '학교의 눈물'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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