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스포츠부 강산 기자] 센터 김주성이 허리 부상으로 빠진 원주 동부 프로미가 서울 삼성 썬더스를 꺾고 전날 패배 여파를 씻어냈다.
동부는 13일 잠실실내체육관서 열린 2012~2013 KB국민카드 프로농구 4라운드 삼성과의 경기에서 59-55로 승리했다. 이로써 동부는 시즌 전적 13승 19패로 8위 창원 LG 세이커스에 0.5경기 차로 따라붙었다. 반면 2연패에 빠진 삼성은 13승 18패로 LG와 함께 공동 8위로 추락했다.
막판 집중력에서 승부가 갈렸다. 동부는 51-51로 팽팽히 맞선 종료 2분을 남기고 센슬리와 이승준이 연속 6점을 몰아넣으며 흐름을 가져왔다. 1분여를 남기고 6점차 리드. 승부는 여기서 갈렸다 이날 20개의 실책을 기록한 삼성은 승부처에서도 공격자 3초룰 위반 등으로 무너지고 말았다.
동부는 이승준이 18점 6리바운드, 센슬리가 16점 8리바운드로 팀 공격을 이끌었다. 박지현, 이광재(이상 9점)도 힘을 보탰다. 이승준과 센슬리는 승부처에서 환상의 호흡을 보이며 팀 승리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 삼성은 이동준, 이정석(14점)이 팀 내 최다득점을 올렸고 타운스가 10점 13리바운드, 더블더블을 기록하며 활약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전반은 팽팽했다. 1쿼터를 9-11로 뒤진 채 마친 삼성은 2쿼터 들어 반격을 시작했다. 삼성은 11-15에서 이동준과 대리언 타운스가 내리 6점을 몰아넣으며 17-15,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양 팀은 공방전 속에 26-24, 삼성의 2점 차 리드로 전반을 마쳤다.
삼성은 이동준이 전반에만 12득점 6리바운드를 기록하며 공수에서 활약했다. 동부는 이승준이 10득점 3리바운드로 가장 활발한 공격력을 보였다. 동부는 3점슛 10개를 던져 단 1개만을 적중시켰고, 자유투도 13개 중 5개만을 성공시켰다. 삼성이 전반에만 11개의 실책을 저지르며 어려움을 겪었지만 슛 난조로 고전한 동부는 좀처럼 흐름을 잡지 못했다.
팽팽하던 3쿼터 막판 동부가 흐름을 잡았다. 동부는 35-35에서 김현호의 골밑 득점과 줄리안 센슬리의 3점슛으로 40-35, 리드를 잡았다. 그러나 삼성도 종료 직전 반격에 성공했다. 삼성은 40-42로 뒤진 종료 2초를 남기고 유성호의 골밑 득점과 이시준의 가로채기에 이은 미들슛으로 연속 득점, 44-42 역전에 성공하며 3쿼터를 마무리했다.
4쿼터도 팽팽했다. 동점과 역전, 재역전이 반복됐다. 삼성은 종료 7분여를 남기고 가장 좋은 활약을 펼치던 이동준이 5반칙 퇴장당해 위기를 맞았다. 종료 2분여를 남긴 상황까지 팽팽한 흐름이 이어졌다. 동부가 51-51에서 센슬리의 자유투와 이승준의 자유투로 55-51로 리드,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삼성은 타운스가 공격자 3초룰 위반으로 득점에 실패, 위기에 몰렸다.
동부는 한 번 잡은 흐름을 놓치지 않았다. 이승준과 김현호의 연속 득점으로 59-51, 격차를 8점까지 벌렸다. 여기서 승부는 기울었다. 결국 동부는 남은 시간을 효과적으로 보내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한편 안양 KGC인삼공사는 안양실내체육관서 열린 전주 KCC와의 경기에서 78-57 대승을 거뒀다. KGC는 최근 3연승의 상승세와 더불어 시즌 전적 16승 15패로 단독 4위를 유지했다. 외국인선수 키브웨 트림이 17득점 16리바운드의 맹활약을 펼쳤고, 이정현이 18점으로 양 팀 통틀어 최다득점을 올렸다.
부산 KT는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서 열린 인천 전저랜드와의 원정경기에서 65-62,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제스퍼 존슨이 33점 13리바운드의 맹활약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2연승을 달린 KT는 시즌 전적 15승 17패로 단독 5위에 올랐다.
[사진=동부 선수들, 18점을 올린 이승준 ⓒ 잠실실내체, 엑스포츠뉴스 김성진 기자, 엑스포츠뉴스 DB]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