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노래하는 장발장' 휴 잭맨(43)이 자신이 약속했던 공약을 지킬까.
잭맨은 지난해 12월13일 할리우드 명예의 거리에 입성했다. 이 자리에서 그는 "만약 내가 출연한 레미제라블이 아카데미 시상식 작품상 후보에 오르면 이곳(명예의 거리)에 와서 모두가 볼 수 있는 쇼를 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잭맨의 공약은 지켜져야 할 명분이 생겼다. 미국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AMPAS)는 10일 오전(현지시간) 제85회 작품상 후보로 레미제라블을 선정했다. 톰 후퍼 감독의 2시간40분짜리 뮤지컬 영화인 이 작품은 작품상은 물론 남우주연상(휴 잭맨), 여우조연상(앤 해서웨이), 의상상, 분장상, 음향상, 주제가상, 미술상 등 총 8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됐다.
또한 영국 아카데미에서는 9개 부문, 골든 글로브는 4개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이로써 '레미제라블'은 2013년 골든 글로브, 미국 크리틱스 초이스, 미국 아카데미, 영국 아카데미에서 모두 작품상 후보에 올랐다.
특히 휴 잭맨과 앤 해서웨이는 4개 시상식에서 모두 각각 남우주연상과 여우조연상 후보에 올랐다. 두 사람은 모두 뮤지컬 경력이 있는 공통점이 있다. 잭맨은 2004년 뮤지컬 '오즈에서 온 소년'을 연기해 토니상을 수상했다. 해서웨이는 뮤지컬 배우 출신인 어머니(캐서린 해서웨이)의 영향을 받았다.
한편 잭맨은 지난해 12월 초 뉴욕에서 열린 인도어 가든파티에서 레미제라블 즉흥 콘서트를 펼친 바 있다. 당시 잭맨은 자베르 경감 역을 맡은 러셀 크로우(48)와 함께 레미제라블 장면 일부분을 즉흥적으로 연기했다.
[사진 = 휴 잭맨 (C) UPI 제공]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