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직 수원뿐"…정대세를 홀린 수원 스타일

[엑스포츠뉴스=스포츠부 조용운 기자] '전통·관중·인프라·라이벌전'까지 정대세는 수원삼성 블루윙즈의 모든 것을 파악하고 있었다.

'인민루니' 정대세가 수원 입단식을 하고 K리그 클래식 진출을 선언했다. 정대세는 10일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수원 입단을 공식 발표했다. 

지난해 연말 정대세의 한국 진출설이 흘러나오면서 정대세를 잡기 위한 국내 팀들의 싸움이 치열하게 벌어졌다. 수원과 협상 진행이 순조로웠지만 다른 팀의 접촉도 없지 않았다. 그래도 정대세는 올곧게 수원만 바라봤고 수원행을 주장했다.

그는 "일본에서 뛸 때부터 수원에 관심은 있었다. 그래선지 한국 진출을 결정한 이후에 다른 팀은 생각하지 않았다"고 언급했다.

정대세가 '오직 수원'만 외친 큰 이유는 측근의 조언이다. 수원에서 뛴 경험이 있는 대표팀 선배 안영학의 한마디가 컸다. 정대세는 "안영학 형님이 수원에서 뛰었던 것이 중요했다. 그에게 수원은 좋은 선수들, 많은 팬, 전용구장 등 매력이 많은 팀이라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밝혔다.

수원이 K리그 클래식 명문답게 리그를 대표하는 FC서울과의 라이벌전인 '슈퍼매치'는 정대세에게도 관심거리였다.

정대세가 알고 있는 슈퍼매치는 수원 압승의 역사였다. 차두리를 통해 슈퍼매치를 들었다는 그는 "수원과 서울의 이야기를 들었다. 더비이고 서울이 1위인데도 수원이 항상 이긴다고 해서 기억한다"며 "내가 수원에 왔으니 서울전에 더 잘하고 싶다"고 웃었다.

말끝마다 "우승이 목표다"를 단 정대세는 "수원은 울산 현대와 전북 현대, 서울 등 라이벌전 중요하다. 지면 안된다는 자존심이 달려있다"며 고참 수원맨이 된 듯 결연한 의지를 보였다.

[사진 = 정대세 ⓒ 엑스포츠뉴스 권태완 기자]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