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준
[엑스포츠뉴스=김승현 기자] 그야말로 바람 잘 날이 없었다.
엠블랙 멤버 이준(25)은 지난해 2월 22일 방송된 MBC '황금어장-라디오스타'에 출연, 거침없는 입담으로 스튜디오를 초토화했다. 그는 "맨날 밥을 김치볶음밥만 사준다"며 소속사에 하소연했다.
이준은 "올드보이도 아니고 만날 김치볶음밥만 사준다. 시간 있어도 차에서 먹인다. 아침을 항상 김치볶음밥에 달걀 2개 얹어서 준다. 음식점에서 5명이 무표정으로 먹는다. 햄버거나 김밥 같은 걸 사줘도 되는데 무조건 김치볶음밥이다. 그 식당에 메뉴가 50가지나 되는데 그렇다. 그래서 우리가 미각이 없다"며 분노했다.
방송 후 한 연예매체는 김치볶음밥과 권태기를 겪은 이준이 음식점에서 다른 볶음밥을 먹는 모습을 포착하기도 했다.
이준은 오연서와 MBC '우리 결혼했어요4'(이하 우결)에서 가상부부로 출연하며 물오른 예능감을 과시했다. 2012년 10월 27일 방송된 '우결'에서는 장을 보러 나섰다가 바다로 즉흥 여행을 떠나는 이준과 오연서 커플의 모습이 그려졌다. 오연서는 "김치볶음밥 파파라치를 봤다"라고 말하며 김치볶음밥을 좋아하는 남편을 위해 만들어주겠다고 말했다. 이에 이준은 "너무 많이 먹어서 싫다"고 답했다.
이준이 싫어하는 김치볶음밥도 연애 아이템으로 이용, 알콩달콩한 모습을 보여 보는 이들의 미소를 자아냈지만 '가상 아내' 오연서와 이장우의 열애설이 터졌다. 이준은 이 때문에 한순간 피해자로 지목되다시피 했다. 앞서 '스승' 비와 김태희의 열애설이 있었기에 연타석으로 안타를 두들겨맞은 상황이 된 것이다.
이것도 모자라 미성년자 성폭행 및 강제추행 혐의로 구설에 오른 고영욱과의 인연이 재조명됐다. 지난 2011년 3월 SBS '강심장'에 출연한 이준은 "고영욱 때문에 사귀던 여자친구와 두 번 이별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준은 "내가 보수적이라 여자친구가 남자친구들과 연락하는 걸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며 "그래서 여자친구의 휴대폰을 보던 도중 고영욱이 보낸 문자를 봤다. '다음에 만나면 맛있는 거 사주겠다'는 내용이었다. 그 일로 여자친구와 헤어졌다"고 밝혔다.
2013년 초부터 가히 이준은 색다르게 한 해를 시작했다. 분명한 것은 이준은 잘못이 없다는 것이다.
타의에 의해 이준은 우롱당한 입장으로 언론에 오르고 내렸다. 이준이 이렇게 떠밀려 버린 입장이 되었고 난처할 수도 있지만 그의 위신이나 이미지가 하락한 것은 절대 아니다. 이러한 시점에서 그의 행보에 관심이 가는 것은 당연하다.
모든 것을 훌훌 털어버릴 필요는 없지만 그의 유연성있는 대처는 중요하다. 예전의 입담과 예능감, 그리고 무대에서의 카리스마 발산으로 다방면에서 활약하는 이준을 기대해본다.
김승현 기자 drogba@xportsnews.com
[사진 = 이준 ⓒ 엑스포츠뉴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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