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임지연 기자] SBS 월화드라마 '드라마의 제왕'이 미미한 시청률을 기록하며 종영했다. 하지만 배우들의 호연은 충분히 빛났다. 그 가운데 아이돌 배우 최시원이 있다.
7일 '드라마의 제왕'이 18회를 끝으로 막을 내렸다. 시작부터 우여곡절을 겪었던 극 중 드라마 '경성의 아침'은 제작자 앤서니김(김명민)과 작가 이고은(정려원)을 비롯해 전 스태프들과 배우들이 힘을 합해 첫 방송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계속된 시청률 상승을 힘입어 '경성의 아침'은 4회 연장까지 추진됐고, 최종회가 30%가 넘는 시청률을 기록하며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었다.
앤서니 김과 이고은 작가는 앤서니의 시력 상실에도 불구하고 라디오 드라마 제작을 꿈꾸는 커플로 해피엔딩을 맞았다. 또 만나기만 하면 헐뜯고 싸우던 톱스타들 강현민(최시원), 성민아(오지은) 역시 싸우다 정이 들었던 건지 1년 후엔 닭살 애정행각을 벌이는 커플로 변신했다.
시청률로만 따지면 '드라마의 제왕'을 실패한 작품이라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베토벤 바이러스'를 이후 오랜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한 김명민은 '명불허전' 연기력을 선보였다. 정려원과 최시원, 오지은 역시 모두 자신이 연기하는 캐릭터의 매력을 뽐내며 제 몫을 톡톡히 해냈다.
'드라마의 제왕'을 통해 최시원은 '최시원의 재발견'이라는 평가를 이끌어 냈다. 아이돌 슈퍼주니어 출신이라 꼬리표가 붙는 그는 사실 드라마 '부모님 전상서(2004)'로 먼저 얼굴을 비쳤다. 2005년 슈퍼주니어로 데뷔한 후에도 그는 영화 '묵공', 드라마 '향단전', '오 마이 레이디', '아테나: 전쟁의 여신', 포세이돈'과 대만 드라마 '화려한 도전'을 통해 연기 경험을 쌓았다.
슈퍼주니어로 활동하면서도 다작을 통해 내공을 쌓아온 최시원의 가능성은 '드라마의 제왕'을 통해 맘껏 발휘됐다. 평소 예의바르고 젠틀한 이미지를 가졌던 그는 1회부터 반전 매력을 펼치며 한껏 망가져 시청자들을 배꼽 잡게 했고 '드라마의 제왕'의 큰 웃음 담당하는 감초 역할이 될 수 있었다.
비록 '드라마의 제왕'은 최고 시청률 8.9%(10회, 닐슨리서치 기준)를, 최종회는 6.7%을 기록하며 다소 쓸쓸한 마지막을 맞았지만 앞으로 최시원의 행보를 기대케 하기에 충분했다.
한편 '드라마의 제왕' 종영 후 최시원은 중국으로 넘어가 슈퍼주니어의 유닛 '슈퍼주니어 M' 활동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임지연 기자 jylim@xportsnews.com
[사진 = ⓒ SBS 방송화면]
임지연 기자 jylim@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