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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아, 64.97점…아찔했던 복귀전, 하지만 쇼트 1위

기사입력 2013.01.05 18:27 / 기사수정 2013.01.05 20:32

조영준 기자


[엑스포츠뉴스=목동, 조영준 기자] '피겨 여왕'의 국내 복귀는 시작은 미약했지만 끝은 화려했다. 김연아(22, 고려대)가 7년 만의 국내 복귀 무대에서 목동 아이스링크에 모인 4천 여명의 팬들을 열광시켰다.

김연아는 5일 서울 목동 아이스링크에서 열린 KB금융그룹 코리아 피겨스케이팅 챔피언십 2013(제67회 전국 남녀 피겨 종합선수권) 여자 싱글 시니어부에 출전해 기술점수(TES) 30.96점 예술점수(PCS) 35.01점을 받았다. 두 점수를 합산한 64.97점을 받은 김연아는 후배들을 제치고 쇼트프로그램 1위에 올랐다. 

김연아는 여자 싱글 시니어부 출전 선수 18명 중 가장 마지막으로 무대에 등장했다. 대회 이틀 째 일정의 대미를 장식한 김연아는 올 시즌 쇼트프로그램인 '뱀파이어의 키스'를 연기했다.

강렬한 음악에 맞춰 연기를 시작한 김연아는 활주 도중 넘어졌다. 뜻밖에 실수를 범한 김연아는 전매특허인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시도하지 못했다.

시작과 함께 뜻하지 않은 실수를 범한 김연아는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트리플 플립+트리플 토루프 점프를 성공시키면서 위기에서 벗어났다.  

플라잉 체인지 스핀에 이은 더블 악셀을 구사한 뒤 레이벡 스핀을 시도했다. 기술의 연결은 물흐르듯 자연스럽게 이어졌고 관중들은 탄성을 자아냈다.

직선 스텝에 이은 체인지 콤비네이션 스핀을 끝으로 뱀파이어의 키스는 막을 내렸다. 7년 만에 국내 팬들 앞에 선 김연아는 관중들의 꽃세례를 받았다.

지난달 초 독일 도르트문트에서 열린 'NRW트로피'에 출전한 김연아는 201.61점의 점수를 받으며 우승을 차지했다. 1년8개월의 공백을 무색하게 할 만큼 인상적인 연기를 펼쳤다.

김연아는 복귀와 동시에 올 시즌 여자 싱글최고 점수를 갈아치웠다. 또한 국내 복귀 무대에서도 '여제'다운 모습을 보여주며 4천 여명의 팬들의 갈채를 받았다.

한편 53.21점을 받은 최다빈(13, 강일중)이 김연아의 뒤를 이었고 53.20점을 기록한 박소연(16, 강일중)은 3위를 차지했다.

김연아는 6일 열리는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 출전해 이번 대회 1위에게 주어지는 세계선수권 티켓 확보에 도전한다.

[사진 = 김연아 (C) 엑스포츠뉴스 김성진 기자]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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