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인천, 강산 기자] 시즌 최다인 7연승을 기록한 서울 SK 나이츠 문경은 감독이 활짝 웃었다.
SK는 3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서 열린 2012~2013 KB국민카드 프로농구 3라운드 인천 전자랜드 엘리펀츠와의 경기에서 74-66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SK는 7연승과 더불어 시즌 전적 22승 5패, 2위 울산 모비스에 3게임차 앞선 단독 선두를 유지했다.
문 감독은 경기 후 "박상오가 문태종을 효과적으로 막아줬다"며 "오늘 박상오가 문태종을 적극적으로 수비해야 했다. 변기훈에게 공격을 맡겼는데 초반에 3점슛 3개 넣으면서 좋은 출발을 할 수 있었다. 박상오가 수비를 잘 해줬다"고 만족해했다.
경기 막판 추격을 허용한 부분에 대해서는 "전반 끝나고 미팅하면서 실책은 하지 말자고 얘기했다. 그런데 선수들이 밀려다니면서 실책 많이 한 부분이 5점 차까지 쫓기게 된 원인이다"면서도 "그래도 선수들이 고비를 잘 넘기고 7연승 해서 상당히 기쁘다"고 전했다.
이날 전반을 43-23으로 크게 앞서며 승기를 잡은 SK는 4쿼터 한 때 69-64, 5점 차까지 쫓겼다. 하지만 이후 더 이상의 추격을 허용치 않고 경기를 마무리할 수 있었다.
2위와의 격차가 느껴지는지 묻자 "아직까지는 좀 불안하다"며 "우리가 연패 당하고 2위 팀이 연승하면 다시 1게임차 이내로 좁혀진다. 항상 긴장을 늦추지 않고 할 것이다. 오늘 7연승을 했지만 1승 하고 KCC전에서 다시 연승에 도전한다는 생각으로 하겠다. 그러다 보면 자연스럽게 8연승, 9연승까지도 이뤄지지 않을까 본다"고 밝혔다.
문 감독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SK가 힘든 팀이라는 것을 증명하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낸 바 있다. 이에 대해 "쉽게 끝난다고는 생각 안 했다. 그런데 예상대로 맞아 떨어지더라"며 "작전시간에 그래도 10점을 앞서고 있다. '당황하지 말고 하라'고 침착함을 강조했던 게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전했다.
문 감독은 좋은 흐름을 유지하기 위해 "부상 없도록 해야 하고 1가드-4포워드 시스템을 좀 다듬어야 한다"며 "오늘도 사실 심스가 들어갔을 때 너무 심스 쪽으로만 공격이 편중됐다. 그러다보니 자주 24초 바이얼레이션에 걸렸다. 심스의 움직임을 통해 자연스럽게 골밑 공격할 수 있는 길을 찾아줘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문 감독은 목표 승수를 묻는 질문에 "아직 그런 생각은 없다. 어쨌든 기회가 왔을 때 잡고 싶은 마음뿐이다"고 말하며 인터뷰실을 빠져나갔다.
[사진=문경은 감독 ⓒ 엑스포츠뉴스 DB]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