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방송연예팀 박수진 기자] 앤서니 김이 이고은과의 재계약을 없던 일로 했다.
1일 방송 된 SBS 월화드라마 ‘드라마의 제왕’(극본 장항준·이지효, 연출 홍성창)에서 앤서니 김은 자신이 시신경 위축증에 걸린 것을 알고 좌절했다. 의사에게서 천천히 양쪽 눈의 시력을 잃을 테니, 준비를 시작하라는 말을 들었기 때문이다.
앤서니 김이 뭔가 이상하다는 것을 깨닫고, 이고은은 그를 만나 "맞아요. 저 대표님 좋아해요. 언제부터인지는 모르지만 좋아한다는 건 확실해요"라고 했다. 그러면서 "나도 한가지 물어볼게요. 어제 왜 울었어요. 무슨 일 있는 거죠"라고 물었다.
앤서니 김은 태연하게 "나 몇 년 전부터 우울증에 시달리고 있어. 너하고는 아무 상관없어. 그리고 재계약 얘기는 없었던 걸로 하지"라고 말했고, 이고은은 의외의 말에 깜짝 놀랐다. 이고은이 그 이유를 묻자, 앤서니 김은 "제작자와 작가 사이는 적절한 줄다리기가 필요한 관계야. 아무 감정 없이 일하는 게 내 원칙이야"라고만 말했다.
이고은은 "그럼 성민아씨는요. 성민아씨한테는 안 그랬잖아요"라고 했지만, 앤서니 김은 "지금은 그래"라며 자리를 떠버렸다. 곧 시력을 잃어 제작자로서 활동할 수 없을 자신과 계약을 하면 이고은이 피해를 볼 것을 우려한 앤서니 김의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 사진 = 드라마의 제왕 ⓒ SBS 방송화면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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